(창간 11주년)스마트 제조혁신·신산업 육성 ‘경남산업 재도약’
(창간 11주년)스마트 제조혁신·신산업 육성 ‘경남산업 재도약’
  • 최원태기자
  • 승인 2021.10.31 15:16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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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업구조 대전환

스마트공장·그린산단 ICT융복합 제조 혁신 가속화
주력산업 친환경·첨단 산업구조 전환 경쟁력 강화
기술 창업 활성화 통해 스마트 제조혁신 완성할 것
▲ 창원국가산단 전경. /경남도

경남은 기계, 조선, 항공 등 제조업의 중심지로서 70~80년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기술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기존 제조업 중심의 경남의 지역경제는 2010년 이후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기계, 조선, 항공 등 경남의 기존 주력산업은 조선산업의 수주 절벽으로 인한 장기불황과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고, 항공산업의 737MAX 추락 사고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산업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산업단지의 노후화로 활력을 잃어가고 제조산업의 혁신 미흡 등으로 지역 산업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디지털·지식산업 생태계가 부재한 경남은 2013년 이후부터는 전국 성장률 대비 격차 또한 더욱 확대되고 있다.

1995년~2018년 지식기반산업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전국의 제조업 내 지식기반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12.7%에서 2018년 22.8%로 10.1% 증가했으나, 경남은 1995년 11.0%에서 2018년 13.8%로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현재 경남지역은 산업대전환이라는 전세계적인 시대적 흐름 속에, 지식기반 제조업으로의 산업구조 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IoT,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과 경남형 뉴딜을 융합해 기존 주력산업의 산업고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경남도에서는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마트산단 추진 등 기존산업의 구조고도화와 함께 제조업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디지털 전환과 연계한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조선·항공산업의 경기 회복에 맞춰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미래차, 수소, 바이오산업 등 신산업의 동반 육성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다양화 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메이커스페이스. /경남도
창조경제혁신센터 메이커스페이스. /경남도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및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먼저 4차 산업혁명 대응 제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에 전력을 다한다.

2019년 12월 13일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를 갖고, 2022년까지 도내 스마트공장 2000개를 보급하여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재도약 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후 2020년 12월말 기준 1476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했으며, 2022년 2000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에서는 기존 산단의 스마트화를 통해 연계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2019년 2월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된 창원 국가산업단지에 2022년까지 30개 사업에 1조49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는 제조혁신 기반 구축을 위해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구축,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 양성,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구축, 혁신데이터센터 구축 등 4대 핵심사업 중심의 신산업 제조 생태계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기조에 맞춰 저탄소 스마트그린산단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에너지 실증화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스마트 제조 혁신을 위해서는 기반시설 만큼이나 관련 스마트 인재 양성도 매우 중요하다. 도에서는 2022년까지 4000명의 스마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역혁신 플랫폼, NHN 아카데미, 스마트 제조혁신 선도대학,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등 ICT 인력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현장중심의 스마트 전문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런 IT·SW 분야 인력의 충분한 공급으로 첨단기업의 도내 유치와 경남 주력산업의 스마트화를 구축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제조 공정혁신센터. /경남도
스마트제조 공정혁신센터. /경남도

◆조선 산업 위기극복 및 친환경·스마트 선박 산업 육성
경남도에서는 최악의 조선업 불황기에 특별고용업종·고용위기지역 지정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받아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올해 초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도내 대형 조선사의 대규모 수주 소식을 시작으로 조선 산업에 닥친 장기간의 수주 절벽과 최악의 불황의 끝이 이제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주가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 1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특히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는 아직 체감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경남도에서는 지난 5월 조선산업 활력종합 대책을 발표하여 중소조선소 및 기자재업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조선산업의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2027년까지 2조1757억원을 투입하여 LNG 기자재 핵심기술 개발,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시험·인증 기반구축, 선박수리·개조 클러스터 구축 등 미래형 친환경·스마트 선박 육성을 통한 조선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친환경·스마트 선박을 중심으로 조선업 재도약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글로벌 고부가 친환경·스마트 선박 산업 육성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수요의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항공 산업의 고용 인력 유지와 빠른 회복을 위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항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 기술개발 등의 다양한 대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용창출 및 산업파급 효과가 매우 높은 항공 MRO 분야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정부지원 항공 사업자로 지정된 KAI와 경남도와 사천시가 역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12월 총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착공한 항공 MRO 산업단지는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유일 정부지원 항공 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는 2019년 제주항공 B-737 초도정비를 시작으로 국내 민간항공기 81대를 정비했고, 2021년 올해부터는 항공MRO 정비 연간 50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항공정비산업이 기체 중정비에 그치지 않고 부품정비, 성능개량 등의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UAM·PAV, 하이브리드 경량항공기 상용화 플랫폼 구축,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을 지속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항공산업의 확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국방 위성사업 우주환경 시험센터 유치를 통해 경남이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미래 항공산업 선도해 나갈 것이다.

태림산업 스마트 공장 로봇. /경남도
태림산업 스마트 공장 로봇. /경남도

◆미래차·소부장·수소·바이오산업 등 신산업 육성
도에서는 전통 제조업 중심의 경남 산업 생태계를 다양화하고 한단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분야별 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미래 모빌리티 산업기술단지 조성으로 연구지원센터와 수소전기차 부품 내구성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동차 새시 모듈화 전략부품 개발 등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 및 실증지원으로 미래차 산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남해안(경남·부산·전남) 탄성소재 벨트 조성과 세라믹섬유 융복합재센터 개소(2021년 8월)를 통한 세라믹 융복합 첨단화 사업지원, 나노기술기반 대면적 기능성 필름 사업화 등을 소재·나노산업분야를 육성한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창원 국가산단을 정밀가공특화단지로 지정해 초정밀 가공장비 세계 4대 강국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핵심가공기술 확보, AI활용 품질혁신 등을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세계적 밸류 체인의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경남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중 하나인 수소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올해 3월 수소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수소차 보급과 수소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 바이오가스 수소화설비 시범사업 등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기후위기에 대응하여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해 나가고 있으며, 액화수소 실증 플랜트, 초대형 풍력 너셀 테스트 베드, 인공태양 에너지 공동개발, 수소터빈 시험연구발전소 구축, 원전해체 기술개발 등 지역특화 에너지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산업분야는 김해 메디컬디바이스센터,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 지원센터와 양산 양방항노화 힐링 서비스 체험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생명창의연구동 벤처기업 집적시설 지정,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기반 구축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산업을 지원한다.

특히 경남형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전략을 바탕으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부울경 첨단재생바이오 허브를 구축하고 바이오기업 투자 펀드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바이오헬스산업분야를 경남의 선도산업으로 키워 나가기위해 노력중이다.

◆스마트 제조혁신의 완성을 위한 기술 창업의 활성화
경남도는 제조 혁신의 다음단계는 창업 활성화라는 인식하에 창업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의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남도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고 창업투자 회사인 경남벤처투자 설립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19년에 전국 최초로 공모를 통해 경남 최초 창업투자회사인 ㈜경남벤처투자를 설립하여 창업자금을 활성화하고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창원보육센터, 메이커스페이스 등 창업실현을 위한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노력으로 경남의 창업 생태계가 차츰 형성되고 있지만 수도권과 경쟁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역엔젤투자허브 구축 등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부·울·경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다.

◆경남 산업재도약을 위한 전략산업 육성
경남도는 경상남도 전략산업 육성종합 계획(2021년 4월)에 따라 경남 10대 핵심전략산업을 선정하고 경남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新산업지도를 그려가고 있다.

경남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선도산업으로 친환경스마트조선, 미래형자동차부품, 지능형의료부품바이오헬스, 첨단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등 5개 분야, 선도산업의 성장기반을 강화할 특화매개산업으로 지능형기계. 부품소재, 나노융합소재부품 등 3개 분야, 경남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신성장 기반산업인 ICT융합, 지능형로봇 등 2개 분야 등 경남 10대 핵심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신산업 육성과 신규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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