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1주년)청년이 머물고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특별도 경남
(창간 11주년)청년이 머물고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특별도 경남
  • 최원태기자
  • 승인 2021.10.31 15:36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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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

지난해 도내 청년인구 순 유출 1만8919명…매년 유출 청년 급증

도정 정책에 청년 감수성 입힌 청년인구 유출감소 5개년 계획 수립
하모펀드 조성·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청년공유주택 등 성과

경남청년정책네트워크 회의사진 /경남도
경남청년정책네트워크 회의사진 /경남도

지난해 도내 청년인구(19~34세)중 1만8919명이 외부로 순 유출되었다. 2019년 1만4056명, 2018년 1만1763명, 2017년 8804명, 2017년 7052명과 비교할 때 증가 속도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경남도에서는 이 같은 청년 순 유출 증가가 교육과 구직활동으로 인한 청년 인구 이동 때문으로 판단했다.

경남 연구원에서 발표한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일자리 문제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급격한 청년 인구 유출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5년 대비 2020년 청년인구 순 유출 인원이 총 1만5264명 늘었으며 그 중 직업에 의한 순 유출이 1만1564명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경상남도에서는 유출되는 청년인구의 급격한 증가세가 경남의 머지않은 미래까지 위협한다는 판단에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도정 최우선 목표로 놓고 도정의 모든 정책을 청년의 입장에서 재설계 하고 있다.

◆청년들이 살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경남
경남도의 도정 3대 핵심과제인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 부·울·경 메가시티는 청년이 경남을 떠나지 않고 머물며 돌아올 수 있는 경남이라는 새 판을 짜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청년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일자리이다. 경남도에서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인력을 적기에 양성해 우수한 인력을 원하는 기업이 지역에서도 수도권처럼 쉽게 채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교육인재특별도 조성을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해 교육부 공모사업인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이 선정되어 5년간 2240억원을 투자해 2500명의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올해는 울산시와 협력하여 총 2600억원을 투입해 울산·경남을 아우르는 지역 인재를 양성 할 예정이다.

제조업 고부가가치화와 동남권 수소경제권 구축 등의 미래 먹거리를 집중 육성해 현재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들이 지역에서 창업·확대되어 수도권에서도 청년이 찾아올 수 있는 메가시티를 조성한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울산·경남을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도록 시·공간을 압축하여 주민들이 부·울·경을 하나의 일일생활권으로 인식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이처럼 부·울·경을 수도권과 같은 생활·경제·문화공동체로 만들어 청년들이 살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메가시티의 추진 목적이자 청년 정책을 완성하기 위한 기틀이다.

경남형 청년공유주택 ‘거북이집’ 2호. /경남도
경남형 청년공유주택 ‘거북이집’ 2호. /경남도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청년정책
경남도에서는 지난해 도정 3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청년특별도로 정한 후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도내 전 시군에 청년업무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정책 추진 기반을 조성하고 도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도부터 청년 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해 일자리, 참여, 농업 등 청년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방안 중 총 16건 청년정책이 도정에 반영되었으며, 그 외에 토론과정에서 개별적으로 나왔던 크고 작은 아이디어들도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 청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직접 제안한 사업들이 도정에 반영됨에 따라 청년정책네트워크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고, 올해는 인원을 1200명으로 지난해 대비 대폭 확대해서 정책 수립과정에 보다 폭넓게 청년의 목소리를 담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청년의 날을 기념하는 청년 주간 행사를 개최해 청년들에게 사회 참여 기회와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2019년 6월 청년이라면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시·군, 민간기관, 타 지역 청년센터와 소통·협력을 할 수 있는 청년 정책 추진의 거점 공간인 ‘청년온나’라는 청년센터를 만들어 지역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는 유기적인 연결고리 역할 수행하고 있다.

면접정장대여사업 포스터. /경남도
면접정장대여사업 포스터. /경남도

◆청년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경남도의 노력
취업 못지않게 많은 청년들이 시도하는 창업지원을 위해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지역창작자의 문화 콘텐츠 지원 공간이 될 경남콘텐츠코리아랩, 웹툰캠퍼스 개소 등을 개소하여 수도권 지역에 비해 부족했던 창업과 창작의 장을 마련하였다.

특히, 웹소설·웹툰을 제작하는 피플앤스토리 본사를 김해에 유치해 경남의 콘텐츠 산업 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함과 동시에 콘텐츠 산업에 관심이 많은 지역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출자기관과 투자처가 동일 지역으로 구성되는 사회가치투자 펀드인 ‘하모펀드’를 조성해 청년창업에 디딤돌을 놓았다. 22억원 규모의 하모펀드는 향후 3년간 도내 청년 지역가치 창작자(로컬크리에이터)와 사회적 가치 기반 창업기업(소셜벤처) 등에 투자해 열악한 지역 창업 환경에 단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3000여명의 청년에게 청년희망지원금을 안정적 지역정착을 위해 214명에게 청년주택 임차 보증금 이자를 지원했다. 청년 면접정장 무료 대여, 학자금 대출 신용회복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년의 어려움 해소와 생활안정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경남형 청년공유주택인 ‘거북이집’은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청년들에게 주변 월 임대료 시세의 반값에 최장 6년까지 임대하는 공유 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청년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1호 창원, 2호 김해에 이어 고성과 사천에도 3, 4호 주택을 열 예정이다.

◆청년 인구감소 5개년 계획
경남도에서는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특별도를 만들기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청년인구 유출을 줄인 후 2026년까지 청년인구 유출을 제로화하는 것을 목표로 일자리, 교육, 주거, 복지문화 등 분야별 대응방안인 ‘청년인구 유출감소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인구 유출감소 5개년 계획 수립 추진단(TF)과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 운영하고 데이터 기반 실태분석과 맞춤형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청년인구 유출 실태분석’을 통해 청년인구 유출감소 5개년 계획을 수립·확정한다.

경남도는 모든 도정 정책을 청년의 관점에서 보고, 청년 감수성을 입힌 청년인구 유출감소 5개년 계획을 통해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누리고 싶은 문화와 놀거리를 만들어가는 청년특별도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이 길은 행정의 의지와 힘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으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경남도에서는 앞으로도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통해 청년이 지역에 머물고,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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