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 이야기-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
든든한 보훈 이야기-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1.14 17: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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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기/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
문성기/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

매년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 날은 대한민국의 국권회복과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하거나 헌신한 애국자 및 독립운동가 등의 순국선열들에 대한 추모와 존경을 표하는 날이자 그들의 위훈을 기리는 법정 기념일이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있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희생과 죽음이 있었지만 바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하루하루 밥벌이에 지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쉽게 잊고 사는 듯하다. 그러다 잊었던 누군가의 생일을 기억하게 되는 경우처럼 갑작스레 각종의 무슨 무슨 날이나 기념일이 생각나는 경우도 있겠고, 개인적인 기념일을 달력을 보며 찾다가 우연찮게 법정 기념일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

어떤 기념일이라도 이유 없이 그냥 제정된 기념일은 없을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 또한 마찬가지다. 순국선열의 날이 있기까지의 간략한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임시회의 총회 때 임정 요인이었던 지청천, 차이석 등이 매년 11월 17일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대한독립투사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충성심을 기리는 날로 독립투사들을 추모하는 날로 정하였고, 1945년 광복 이후에는 광복회 등 민간단체 주관으로 열리게 되었다가 1955년부터 1969년까지 정부 주관의 기념행사로 거행되었다. 1970년부터 다시 민간단체 주관이였으나 1997년부터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게 되었다.

1970년부터는 민간단체에서 주관하였기 때문에 국가공인 법정기념일에서 제외되었으나 1997년부터 매년 11월 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지정하여 국가공인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게 되었고 이날을 기점으로 추모식이 정부주관 행사로 열리게 되었다. 현충일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으며 조기(弔旗)를 게양하지도 않는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돈, 명예, 권력 등 세속적인 가치가 많이 있겠지만 뭐니 뭐니해도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우선순위를 매길 수 없는 생명, 바로 사람의 목숨 아니겠는가? 그 목숨을 타인을 위해 초계처럼 버릴 수 있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그런 분들의 희생과 고통 앞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 질 수 밖에 없다.

순국선열의 날, 이 날 하루 만이라도 나라와 민족을 위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고결하고 숭고한 희생을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잠시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지난날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려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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