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름 바닥날 때까지 사용 하지말자
기고-기름 바닥날 때까지 사용 하지말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1.18 17:46
  • 15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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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창원시 의창구 남산로21 동원상가1층 엔젤웨딩하우스 옆 자동차몰빵 대표
이명진/창원시 의창구 남산로21 동원상가1층 엔젤웨딩하우스 옆 자동차몰빵 대표-기름 바닥날 때까지 사용 하지말자

자동차 연료가 갑자기 도로 한복판에 멈춰버리면 어쩌지 하고 내 속마음도 타들어 간다. 차가 가벼워야 연비가 좋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다. 주유소에서 기름 가득 채우면 정말 연비에 안 좋을까?

새롭게 알게 된 사실부터 소개하면, 기름이 간당간당할 때까지 주유를 하지 않는 운전 습관은 차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연료가 바닥날 때까지 기름을 채우지 않으면 연료 탱크 아래 수분 같은 가라앉은 찌꺼기가 올라오게 되면서 자동차 엔진 내부로 들어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연료부족 경고등이 들어올 때까지 쓰는 것은 별로 권장을 하고 싶지 않다.

연료 계통을 살펴보면 탱크에 있는 연료를 펌프로 끌어와서 인젝터라는 장치로 엔진 연소실에 연료를 분사해주는 구조다. 물론 필터가 있긴 하지만 불순물을 100% 걸러주지는 못해서 펌프나 인젝터 등 정밀한 부품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래 자동차 연료는 연료 라인 안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고 냉각시켜주는 효과를 내는데, 연료가 바닥나버리면 이 역할을 못 하게 되기 때문에 부품들이 마모될 수 있고, 심하면 인젝터가 손상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단 기름을 가득 채우면 연비에 안 좋다는 건 사실이다. 자동차 연료 소비의 약 23%는 차량의 중량과 관련이 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발표한 ‘연비향상을 위한 자동차 경량화 동향’ 보고서에도 1500kg 승용차를 10% 경량화하면 연비성능이 4~6% 향상된다는 분석 결과가 실려 있다. 자동차 무게가 연비에 영향을 주는 건 여러 연구에서 증명된 사실인데, 자동차 안에 있는 기름도 자동차 무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국 기름을 ‘만땅’으로 채우는 건 연비에 안 좋다는 거다.

가득 채우는 것 보다 반 정도를 반복해서 채우는 것이 차도 가볍게 되면서 같은 연료를 가지고 장거리를 갈 수 있으며 연비를 보통 2~3% 아낄 수 있다. 한두 번 가지고서는 약하다고 볼 수 있지만 습관적으로 반복이 되면 누적되는 연비 효과가 상당히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연비를 좋게 하려면 트렁크에 불필요한 짐을 싣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연비를 아끼겠다고 기름을 간당간당 타는 생활을 하면서 트렁크에는 왜 이렇게 무거운 짐을 싣고 다니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자동차 무게를 줄이고 정속주행을 생활화 하자는 게 ‘에코드라이브’ 운동이다.

자동차는 시속 80킬로미터까지는 연료로 속력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그 이상 속력을 내면 대부분의 연료가 바람의 저항을 이기는데 쓰여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리한 속력을 내면 바람의 저항을 이기는데 아까운 연료를 낭비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런 습관들을 실천하면 연료 소모량을 효과적으로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로 우리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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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효 2024-01-19 20:10:47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