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골프장 안전사고
아침을 열며-골프장 안전사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2.06 17: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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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열/경상국립대학교 휴먼헬스케어학과 교수
박익열/경상국립대학교 휴먼헬스케어학과 교수-골프장 안전사고

신축년(辛丑年) 소띠해로 시작된 2021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등의 조치는 지구촌 모두의 하늘길과 바닷길을 막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 최근 백신 접종 완료 등으로 막혔던 해외로의 길이 열리기를 학수고대(鶴首苦待) 했지만 하루 5,000명이 넘는 확진자와 뜻하지 않게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kron)은 또다시 방역 당국으로 하여금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12월 6일~1월 2일)하게 만들었다. 진정 일상 회복으로의 길은 언제쯤이나 가능할지 걱정이 앞서지만,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띠의 기운이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등을 몰아내 주길 희망해 본다.

2021년 현재 한국골프연습장협회(KGCA)의 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10,334개의 골프연습장(실내외, 스크린골프연습장 포함)이 성업 중이며 이는 코로나19 이전 2018년에 비하면 2,339개의 가량 즉, 3년 만에 23%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골프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반영하고 있으며,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골프장의 안전사고(安全事故)가 종종 일어나고 있어서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장소별로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안전을 챙기고자 한다.

먼저,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에서의 안전사고 유형이다. 골프규칙 제1장 에티켓(etiquette) 중 코스에서의 예의(안전의 확인(safety) 항목)에서 ‘플레이어(player)는 스토로크(stroke) 또는 연습 스윙을 하기 앞서 자신이 휘두른 클럽이나 클럽에 맞은 볼, 돌, 자갈이나 나뭇가지 등이 날아 다칠 위험성이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플레이어는 앞서 간 플레이어들(앞팀)이 자신의 칠 볼의 도달거리 영역을 벗어날 때까지는 아무도 볼을 쳐서는 안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연습 스윙 시 반드시 주변 동반자들의 동선(動線)과 안전거리를 살펴야 함은 물론이고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연습 스윙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연습 스윙 중에 주변 동반자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행동이 되거나 잡고 있던 클럽이 손에서 미끄러져 빠져 나갈 수도 있고, 클럽 헤드(head: 쇠뭉치)가 샤프트에서 이탈하여 날아갈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중간 지점인 페어웨이에서는 절대로 타구자(打球者) 앞에 서있는 행위는 금해야 한다. 사격장(射擊場)으로 치면 사로(射路) 앞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는 타구자의 앞쪽 오른쪽은 더 위험하다. 볼이 헤드와 샤프트의 중간에 맞는 생크(shank)가 발생하여 급격하게 우측으로 휘어지는 볼이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지금처럼 서리(frost)가 내린 아침 골프에서 경사지에서 샷을 하거나 볼을 찾기 위해 언 땅을 오르내리다가, 계단에서 그리고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는 낙상(落傷)사고는 흔한 안전사고다. 필자 역시 급하게 화장실을 들렀다가 미끄러질 뻔 한 경험이 있다. 그러니 항상 신발 밑의 서리는 수시로 확인하여 제거함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이동 중에 카트(cart)에서의 낙상사고다. 우리나라 골프장의 경우 산악지대에 건설하다보니 대부분 경사지가 많은 골프장이다. 그러나보니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은 물론이고 급격한 코너(corner) 구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골프 카트는 승용차에 비해서 안전벨트와 문(door)이 없다. 그럼에도 이동 중에 다리를 꼬고 앉거나 손잡이를 잡지 않고 핸드폰을 가지고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다가 발생하는 낙상사고가 흔하다. 실제로 지인(智人)은 해외에서 동반자가 운전하는 카트를 탔다가 낙상하여 그 좋았던 관계가 멀어짐은 물론이고 아직도 그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그러니 자신과 동반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카트에서의 여러 가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필수적이다. 건강과 건전한 여가 생활을 위한 운동이 안전 불감증으로 자신을 다치게 하거나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인한 안전사고는 지양(止揚)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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