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 2
기고-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 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2.15 17:4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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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영/창원 의창구 동읍 세븐일레븐 점주
안혜영/창원 의창구 동읍 세븐일레븐 점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 2

에덴은 숲이었다. 거기서 인류 시조가 태어났고 살았다. 오늘 우리의 비극은 이런 생명의 숲과 멀어진데 있다. 숲과 멀어진 삶은 사막 같은 삭막한 삶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우리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숲에 의존한다. 숲은 목재 외에도 식량과 가축 사료, 기름, 천연수지, 향신료, 약품 같은 재화를 제공한다. 숲이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교육, 문화적 유익 외에도 물의 조절과 정화, 쓰레기의 분해, 영양분의 순환, 토양의 생성과 유지, 병충해 통제와 서식지 제공, 홍수와 폭풍우 같은 재해 방지, 국지적이고 전 지구적인 기후의 조정,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 유지등이 있다. 간단히 말해 숲은 매우 유용하다. 우리는 숲이 없이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던 버핏의 말이다. “누군가 오늘 그늘에 앉아 있습니다. 그가 오래전에 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명작, 장 지오노의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은 혼자서 수십만 그루의 폐허를 낙원의 숲으로 가꾼 감동적인 환경 서적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책에서 류시화는 그 이야기를 쓰고 있다.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갑자기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고 아내마저 얼마안가 세상을 떠났다.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개 한 마리만 데리고 낯선 땅으로 간다. 3년 외톨이로 움막에 칩거한 그는 어느날 오두막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척박한 산비탈에 씨앗을 심는다. 밤마다 도토리열매를 좋은 것만 골라 심는다. 37년 동안 매일 100개의 실한 도토리를 심어 마침내 수십만 그루의 나무들을 싹 튀었다. 그렇게 해서 황폐했던 땅이 산림으로 변하고 공기가 달라지고 단 세 명밖에 살지 않던 마을은 만 명이 사는 곳으로 변화했다. 한 사람의 식목이 버려진 폐허의 땅을 아름다운 터전으로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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