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눈길 운전에도 ‘거리두기’
기고-눈길 운전에도 ‘거리두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2.22 17: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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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르노삼성자동차 창원지점 영업팀장
최철호/르노삼성자동차 창원지점 영업팀장-눈길 운전에도 ‘거리두기’

겨울 첫 대설주의보 발령으로 24시간 동안 내리는 눈이 5cm 이상 예상된다. 눈이 내릴 때 사고를 피하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운전 5계명을 소개한다.

먼저 전륜인지, 후륜인지, 사륜(4륜)인지 알아야 구동방식에 맞는 운전법을 찾아서 적용할 수 있다. 타이어는 사계절용인지 겨울용인지, 타이어 마모가 심한지 등도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차가 후륜구동 방식이라면 눈길에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앞바퀴는 움직이지만 뒷바퀴는 앞으로 진행해 운전자 의지대로 차를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코너 구간에서는 더 위험해진다. 다만, 후륜구동이라도 눈길에 강한 윈터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다. 윈터 타이어를 장착한 후륜구동차가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한 전륜구동차나 사륜구동차보다 덜 미끄러진다는 주장도 있다. 단, 사계절용이라면 더욱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은 필수다.

2계명으로 눈길에서는 후륜구동차 운전자만 조심해야 하는 게 아니다. 눈길에 강한 사륜구동차라고 자신만만 운전하다가는 사고가 난다. 긴장하고 운전하는 초보 운전자 때보다 설익은 베테랑 운전자 흉내를 낼 때 사고를 더 많이 일으키는 상황과 비슷하다.

사륜구동이더라도 빙판길에서는 소용없다. 또 윈터 타이어를 장착했지만 마모가 심하면 눈길에서 강차(强車)가 아니라 약차(弱車)가 된다. 사륜구동에 새로 윈터 타이어까지 장착했다고 만능이 되는 것도 아니다. 눈길이나 빙판길 상황에 따라 윈터 타이어와 사륜구동 조합이 제 역할을 못할 때도 많다. 강할수록 오히려 겸손하게 안전 운전해야 한다.

3계명으로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유능제강(柔能制剛). 운전철학의 핵심이기도 하다. 부드러운 운전이 눈길·빙판길에서 생명을 지켜준다. 후륜구동차 운전자도 욕먹을 일을 피할 수 있다. 반대로 강하게 급가속하거나 급제동하면 저승길이 보인다. 눈길에선 부드럽고 천천히 운전한다. 평소 운전 때와 비교해 속도는 절반 이하로 줄인다. 시속 30km 이하로 ‘스쿨존’을 지난다고 생각한다.

4계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운전에도 필요하다. 앞차와 간격을 평소보다 더 길게 두고 가급적 앞차가 통과한 자국을 따라가야 한다. 가벼운 눈에서 타이어가 헛돌 때는 전진과 후진을 되풀이해서 자국을 만들고 바닥매트나 모래 등을 깔아 접지력을 높여준다. 눈길에서 차가 미끄러지면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튼다. ‘스핀(spin)’현상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 5계명으로 눈길과 빙판길이 두렵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보험사, 경찰, 주위 운전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도와줘야 서로 안전해지고 손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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