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코로나·정치 테스형에게 물어봐야하나
현장칼럼-코로나·정치 테스형에게 물어봐야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12.23 17: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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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권/국장(사천)
▲박명권 국장
박명권/국장(사천)-코로나·정치 테스형에게 물어봐야하나

요즘 세태(世態)는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을 연상케 한다. ‘아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의 구절(句節)은 작금(昨今)의 세월(歲月)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무시무시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과 이도 모자라 SARS-CoV-2 오미크론 변이까지 이 무시무시한 놈들 앞에 전 세계가 맥을 추지 못한다. 이놈들 등살에 우리 삶은 피폐(疲弊)해 지고 앞 또한 보이지 않는다.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국가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 또한 이놈 앞에선 갈팡질팡하는 형국(形局)이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 자영업·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떠나 생사기로(生死岐路)에 섰다. 특히 유흥시설인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 포차, 콜라텍 무도장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이들 업종은 영업을 시작하는 시간대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라는 의미다. 차라리 문을 닫게 하든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장난과 같은 결정이다.

정부의 방역체계는 무너졌다. 무너진 방역체계를 회복하기 위해선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전 국민은 또다시 불안 속에 삶을 영위해야 한다.

국민들은 이제 누구에게 기대야 할지, 반문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영업·소상공인들은 사생결단(死生決斷)의 의지까지 불태우고 있어 향후 코로나 정국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다. 이런 시국에 정치는 또 왜 이런지? 희망을 줘야 할 정치가 국민들을 더 짜증나게 한다.

여야 대선 주자들은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열변을 토한다. 그러나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대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가족사에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다. 국가를 이끌어 갈 이들의 가족사는 국민의 눈에는 가관(可觀)이 아닐 수 없다. 유일한 희망인 대통령 선거마저 이들의 가족사로 얼룩지고 있다는 것은 미래 희망의 답답함을 반증한다.

국민은 이 답답함을 소크라테스 형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이게 나라냐 라고 외쳐야 하는지, 묵묵히 기다려야 하는지, 등등 엄청난 고뇌(苦惱)에 빠질 수밖에 없는 듯하다. 하루빨리 전 세계가 평온을 찾고 대한민국 또한 임인년(壬寅年)은 호랑이의 강인함처럼 희망의 불빛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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