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후보 도청 이전-창원시 분리 격론
도지사후보 도청 이전-창원시 분리 격론
  • 이선효 기자
  • 승인 2012.12.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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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초청 1차 합동토론회서 공약 검증 열띤 공방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들은 경남선관위 주최 제1차 TV토론회서 상대방의 공약에 대해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

3일 MBC경남 창원 공개홀에서 열린 TV합동토론회에는 누리당 홍준표, 통합진보당 이병하,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참석해 75분간 지역현안에 도청 이전과 창원시 분리, 무상급식 전면실시 등 각 후보들의 공약이 도마에 올라 상호 비판, 검증하면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홍준표 후보는 권영길 후보의 옛 마산·창원·진해로 재분리 하겠다는 공약을 공격했다. 홍 후보는 "합법적으로 통합한 창원시의 갈등을 해결하려 노력해야지, 갈등 해결이 어렵다고 해서 분리하자는 건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재분리 할려면 법률이 필요한데 어떤 복안이 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권영길 후보는 "현재의 갈등은 통합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안했기 때문이며, 그 책임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맞받아치고, “주민의 뜻에 따라 주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답했다.
이어 권 후보는 홍 후보의 도청 마산이전 공약에 대해 날을 세웠다. 권 후보는 “도청이전 공약이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공약에서는 빠져있다”며 지적한 후 "도청 부지를 1조5000억에 팔겠다고 했는데, 재벌이나 대기업에 팔아 상권으로 조성한다면 상남시장 등 인근 영세 상인과 골목 상권을 다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도청 이전은 도의회, 창원시의회, 시민 등과 협의해 찬성하면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도청이 옮겨간 자리에는 상남시장 등 인근 상권을 살릴 수 있는 더 좋은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응수했다.
홍 후보와 권 후보의 공방에 대해 이병하 후보는 도청 청사의 마산 이전과 마산·창원·진해 분리는 모두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세 후보는 또 선거 출마 동기 등에 대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권 후보는 1차 주도권 검증에서 홍 후보에게 "경남지사를 발판으로 향후 대선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도민의 의구심이 크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그런 일 없다“며 잘라 말하고 “중앙정치에서 당 대표까지 한 사람으로서 고향에 내려와 마지막으로 봉사하겠다는 뜻에서 출마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의 공방을 지켜본 이 후보는 "정치 선배와 원로로서 젊고 패기 넘치는 참신한 사람에게 양보할 의사는 없느냐"고 두 후보에게 물었다.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홍 후보는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납품단가의 적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중소기업 적합업종 대기업 제한, 중소기업 기술보호, 자금조달 각종 보증 지원, 기업유치와 기업환경개선 등 6가지 대책을 밝혔다.
권 후보는 “재벌과 대기업이 중소기업 보호하지 않고 납품단가를 후려치기하는 한 중소기업 해결방안은 없다” 말하고 김해 양산의 중소기업단지 리모델링, 통영 고성 사천의 중소 조선소에 긴급 자금계획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중소기업이 대외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하지만 현재의 중소기업은 대부분 1차, 2차 하도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에산이 삭감된 무상급식 전면실시 문제에 대해서는 홍 후보도 “경남도 재정이 어렵지만 이전에 합의했다면 시행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해 무난하게 넘어갔다.
선관위 주최 도지사 후보 제2차 TV토론은 오는 14일 오후 10시20분부터 80분간 KBS창원방송으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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