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어린이가 있는 집은 행복하다
칼럼-어린이가 있는 집은 행복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1.04 17: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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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어린이가 있는 집은 행복하다


사람은 사람끼리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야한다. 그러기 때문에 자기 혼자만을 위한다는 것은 고립된 삶이다. 우리는 사람들과 서로 어울리며 함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자.

참다운 행복은 현명한 사람이나 존경할만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참다운 행복’이다. 가정에서도 부모님을 섬기고, 부부가 함께 자식들을 돌보며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고, 자선을 베풀며, 서로를 보호하면서, 결함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다.

남녀가 성인이 되면 사랑받는 애인보다,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야한다.

물은 낮은 데로 흐르고, 사람은 이익 있는 쪽으로 흐른다. 남녀가 성인이 되면 결혼을 하여 부부가 함께 사는 것이 훨씬 살기편한 것이다. 나이 많은 부모님들은 자식한태 구박을 받더라도 집에서 사는 것이 요양원 가는 것보다 좋고, 부부는 티격태격 하면서도 이혼하지 않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 또 부부는 자식을 낳아 함께 사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애기들의 반듯한 이마와 검은 눈동자, 쫑긋한 귀, 쑥 내민 입술, 천진난만한 행동을 상상만 해도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그런 것이 결혼한 부부의 행복 중에 가장 큰 행복이다.

아기는 울면서 태어나 젖을 먹고, 옹알이를 하고, 주먹을 빨고, 고개를 들고, 뒤집고, 기다가, 일어나 앉고, 서다가, 걷고, 돌이 되면 응석을 부리고, 말을 알아듣고 말을 배운다.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 아이들의 첫 번째 선생님은 엄마, 두 번째 선생님은 아빠이기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부모로부터 배운다. 그 과정에서 아기가 행복한가, 부모가 행복한가? 부모가 행복하다. 결혼을 안 하면 이러한 행복은 꿈에서도 맛볼 수 없다.

아이를 키우면서는 부모가 일방적, 이기적이지 말아야한다. 아기가 태어나고파 태어난 것은 아니다. 또 낳아 달라 사정한 적도 없다. 부부가 사랑하다 임신하여 일방적으로 낳아놓고, 무슨 은전이나 베푼 것처럼, 이래라 저래라 큰소리치며 효도까지 강요하지 말자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인성계발 단계가 각기 다르고 각자 주어진 사명도 달라진다. 이것을 분수라 한다. 아이들 정신건강의 뿌리는 가정에 있기에 가정교육이 대단히 중요하다. 가정교육만 훌륭하면 효자는 저절로 태어난다. 어릴 때부터 독서지도를 잘해주자.

아이들이 글을 읽는 동안 왕자도 되어보고, 새나 나비도 되어보며, 느끼는 것들을 아름다운 말로 내보낼 때 모두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부모는 이렇게 구김살 없이 활달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오죽 귀엽고 예뻤으면 “어린이가 없는 집은 무덤이다”하였겠는가? 저학년 때는 그림책, 동화책을, 고학년이 되면 단편에서 장편으로 옮겨주고, 과학, 추리, 탐험, 공상, 고전 등으로 영역을 넓혀주면서, 읽고 나면 반드시 느낀 점을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주자는 것이다. 아이들 앞에서 부부다툼이나, 과잉간섭도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친다. 자녀들과는 항상 대화로서 소통하며,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자.

모든 일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도록하고, 충고보다는 이해해주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배려해주어야 한다. 자식도 품안에 있을 때 자식이다.

성장해 갈수록 통제의 대상이 아님을 명심하자. 매사에 융통성 있는 성격, 적극적, 낙천적인 성격자로 키워서 인내력이 강하고, 적응력이 뛰어나도록 잘 이끌어주도록 하자.

건강한 삶을 위해 걷기운동, 줄넘기, 맨손체조 등 하루 20분 이상 체력단련을 하도록 지도하고 목, 허리, 손발의 긴장을 풀어주며, 잠자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여, 하루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도록 이끌어서, 건강하고 지혜로운 인제로 육성해나가도록 하자.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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