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겨울철 성에 제거
기고-겨울철 성에 제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1.05 17:2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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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르노삼성자동차 창원지점 영업팀장
최철호/르노삼성자동차 창원지점 영업팀장-겨울철 성에 제거

아침에 출근하려고 차에 탔는데 차 유리에 성에가 가득 껴있는 경우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깔끔하고 빨리 제거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야외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면, 유리창에 얼음 결정이 생기는 걸 최대한 방지해 주는 게 좋다. 이럴 땐 골판지나 성에 방지 커버 등을 이용해서 전면 유리를 덮어주는 게 좋은데, 덮을 때는 밤 사이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앞문에 끼워서 고정해 주면 좋다. 다음 날 커버를 걷히고 전면 유리를 확인해 보면 성에가 전혀 끼지 않은 걸 보실 수 있다. 당장 커버가 없다면 와이퍼를 세워 와이퍼가 유리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상황만큼은 피해 주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앞 유리에 딱딱하게 자리 잡은 성에를 긁어내본 적, 운전자라면 한 번쯤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이런 행동은 당연히 유리 표면에 미세한 상처를 주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 신용카드 같은 플라스틱, 금속보단 끝이 고무로 마무리된 전용 제거기를 쓰는 것이 유리를 상처 내지 않고 성에를 제거할 수 있다.

성에를 직접 긁어내는 방법 이외에도 차량 기능을 활용해 녹여서 없애는 방법도 있다. 우선 자동차 시동을 켜고 엔진을 가열 시켜준다. 이때, 히터를 바로 켜지 말고 계기판의 엔진 온도계가 최소 1/4쯤은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히터를 강하게 트는 것이 좋다. 시동을 걸고 바로 히터를 틀면 엔진으로 가야 할 열이 손실돼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에어컨 패널에서 서리 제거 버튼을 눌러준다. 서리 제거 버튼은 서리나 빙설이 전면 유리창에 서리지 않도록 온풍을 보내주는 장치다. 버튼을 눌렀다면 이번에는 통풍구를 닫아준다. 통풍구를 닫는 이유는 히터에서 나오는 열풍이 다른 곳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통풍구를 막은 후 풍량을 최대한으로 올려주면 앞 유리에 히터 열풍이 모두 집중돼, 더욱 효과적인 성에 제거를 할 수 있다.

또, 소독용 알코올이 있다. 소독용 알코올(또는 이소프로필)을 물과 2:1 비율로 섞은 뒤 유리창에 뿌리면 신기하게 성에가 모두 사라지는데 그 이유는 알코올은 물보다 어는점이 138도나 낮기 때문이다. 간혹 알코올 성분 때문에 페인트가 벗겨질 수도 있다고 말하는 운전자도 있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페인트를 벗길 만큼 강력하진 않으니까.

아무리 급해도 뜨거운 물을 붓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물론 뜨거운 물이 아주 빠른 속도로 성에를 녹일 수는 있겠지만, 급격한 온도차로 유리창에 금이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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