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독' 이 공식을 아시나요
'술+담배=독' 이 공식을 아시나요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2.12.0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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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철/진주시 대평면장

연말이 되면 잦은 술자리에 담배 피우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유독 담배를 찾게 된다고 하는데. 하지만 담배와 술은 가장 최악의 조합이며. 알코올이 니코틴과 각종 유해 성분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간의 니코틴 해독 기능도 약화 시킨다. 간접흡연 역시 마찬가지다. 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커피 속의 카페인이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술을 마시면서 동시에 담배를 피게 되면 암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한다. 이는 알코올과 니코틴 등 독성물질이 체내에서 복합작용을 일으켜 신체에 더 큰 부작용과 합병증을 주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해외 연구 사례를 보면 일본에서 조사해본 결과 식도암 발생확률이 일반인보다 30배 높은 것으로 나왔으며, 유럽, 남미 조사결과 107배 높다는 보도도 있다. 또 후두암, 구강암도 적어도 10배 이상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담배에는 4700여 가지의 유해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이다. 타르 속에는 2천여 종의 독성 화학 물질이 들어 있고, 그 중에는 약 20종류의 발암물질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하고, 일산화탄소는 무연탄 냄새로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물질로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만성 저산소증 현상을 일으킴으로써 모든 세포의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길 뿐 아니라 노화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담배 연기 속에 들어 있는 니코틴은 강력한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된다. 담배의 나쁜 영향은, 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혈관을 축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잠시 마음이 편해지고 안정감을 갖게 되는 것이 좋은 점 같지만, 이것은 온몸에 혈액순환을 순탄하게 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세포분열을 방해하고 그래서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술 소비량이 세계 11위라는 발표가 있었지만, 이는 단순 통계에 불가 하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를 수 있고 또한 유전적 체질도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인들은 유전적 체질로는 세계에서 가장 술에 약한 민족인데 음주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도 한다. 술은 적당이 마시면 “보약”이라 하고, 과하게 마시면 “독” 이라고 한다. 적당량의 술은 긴장감을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든다. 식욕을 북돋워 피로감도 없애준다. 소주 2,3잔(여성은 1잔)을 매일 마시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다. 적당한 음주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성인 기준으로 소주․ 양주 2잔, 맥주 3잔, 포도주 2잔, 막걸리 2홉 정도로 보면 된다.
양주나 소주에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일명 '폭탄주'는 피하는 게 좋다. 맥주의 탄산가스가 소장에서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이다. 탄산음료도 마찬가지다. 폭탄주 알코올 도수는 10~20으로 우리 몸의 흡수율이 가장 높다. 그리고 술잔 돌리기는 하지 말자. 그 이유는 A형 간염이나 헬리코박터균 등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간을 주로 침범하여 감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 중의 하나로 고열과 근육통을 호소, 구토,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이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기능성 소화불량증, 심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과,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을 옮길 수 있으므로 앞으로 우리 스스로가 바꿔야 할 음주 문화라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만약에 술을 많이 마시고 술을 빨리 깨고 싶다면 다량의 전해질 성분이 있는 국물이나 과일 주스,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콩나물국(아스파라긴산), 북엇국(아미노산), 조개탕(타우린), 추어탕(단백질), 선짓국(철분) 등은 알코올을 빨리 분해시킨다. 하지만 라면은 해장 음식으로 좋지 않다. 아마 자극성 뿐 만 아니라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바쁜 중에 식품첨가물, 합성조미료 까지 해독해야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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