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비관주의와 낙관주의
현장칼럼-비관주의와 낙관주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1.13 17:1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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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
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비관주의와 낙관주의

인생을 바라보는 두 시선이 있다. 낙관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모든 인생사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비관주의와 낙관주의는 상반된 인생관이다.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이며 동기부여가인 쉐드 헴스테더는 사람은 하루에 5~6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생각 중에서 75%인 3~4만 가지의 생각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부정적으로 흐른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보다는 불행을,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낙관주의 보다는 비관주의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고 한다.

비관적인 사람이 되는데는 아무런 노력도 필요 없다. 비관적인 삶은 너무나 용이해서 저절로 그런 인생관을 갖게 된다.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주며 낙관적 인생관을 갖는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주변 환경과 조건이 좌우하기도 하고 그가 받은 가정과 교육의 영향이 크기도 할 것이다. 그가 조우(遭遇)하는 이웃, 가족, 친구, 동료, 주변인의 영향을 받게 된다.

세상 사람들을 세 부류로 나눈 학자가 있었다. 첫째는 일을 일으키는 소수의 사람들이고 둘째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관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고 셋째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생각조차 가지지 않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다.

어디에나 언제나 소극적인 사람들과 비관론자들이 훨씬 더 많다. ‘그것은 도저히 할 수 없다’, ‘그 일은 안된다’고 미리 결론부터 내린다. ‘그 일은 나쁘다’, ‘너무나 많은 돈이 들어간다’ 비관론자들의 생각이다. 문제거리를 미리 생각해 내고 미리하고 장애물을 그려보고 비용을 과장하고 불가능을 결론 짓는다. 의심을 품고 공포심에 사로잡히고 비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부정적 정서는 마음과 신체에 많은 영향을 준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몸에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는다고 한다. 뇌세포의 노화 속도도 빨라진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발병률이 일반인의 3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의 뇌졸증 발병률은 일반인의 2배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인생을 어떤 경우도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란 책이 꽤 유명하다. 근육이 점차 굳어져 결국 죽음에 이르는 루게릭병을 앓던 모리 교수가 죽음을 앞두고 16년 만에 찾아온 제자와 매주 화요일마다 ‘인생의 의미’에 대해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에도 모리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금 내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누군가 내 엉덩이를 닦아 주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 내 엉덩이를 닦아 주는 과정을 즐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생에서 두 번 어린아이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내 안에 모든 나이가 다 있네. 난 3살이기도 하고 5살이기도 하고 50살이기도 하지, 누군가 내 엉덩이를 닦아줄 때는 나는 3살이 되지,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어” 자신에게 닥친 비극적 상황을 이렇게 멋지게 넘기고 있다. 이런 낙관적 사고로 자신의 일생을 마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적극적인 낙관주의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그들이 역사의 주인공이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그들의 구호다.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다. 미국의 어떤 구두회사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 아프리카에 조사원을 파견했다. 현지에 간 조사원의 보고가 왔다. “현지 사람들은 거의가 맨발이며 구두 같은 것은 신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본사에서 이 보고를 받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후 그 조사원을 귀국시켰다.

같은 시기에 라이벌 회사도 아프리카에 조사원을 파견했다. 그의 보고도 현지 사람들은 구두를 신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똑같은 보고를 받았는데도 나중에 보낸 회사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다시 한 번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다. 그들은 생각하기를 ‘맨발의 사람들은 모두가 훌륭한 고객들이다. 판매의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후 시장을 개척하여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누구나 낙관주의적 인생관을 가지고 만난(萬難)을 극복하는 승리의 삶을 살게 된다. 오늘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이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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