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시인·작가
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시인·작가-美, 中, 北 미사일 ‘中, 北, 코앞에 핵탄두 100기 다녀가도 모를 것’ 美핵잠 ‘부머’의 경고 장거리 미사일 핵잠(核潛) ‘부머’ 괌기지 기항 미 해군, 16일 극비 사항인데도 이례적으로 미 해군의 가장 강력한 전략핵 무기인 오하이오급(級)의 핵 추진 전략잠수함인 ‘네바다함(USS Nevada)’이 15일 태평양의 괌 기지에 기항(寄港)했다고 미 해군이 16일 발표했다. 2022년 1월 12일(현지 시각) 미 연방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공화당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북한의 호전성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고 우려하자, 제임스 오브라이언 국무부 제재 조정관 지명자가 강력한 제재 프로그램이 미국 정부 대북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답변하고 있다.
네바다 함은 잠수함 발사 핵탄두 미사일 트라이던트 수십 개의 핵탄두를 탑재해 ‘부머(boomer)’라고 불린다. 미국은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장착한 이런 핵 추진 잠수함 ‘부머’를 14척 보유하고 있다. 미 해군이 보유한 핵탄두 장거리 미사일 트라이던트 II를 탑재한 미 해군의 핵 추진 잠수함인 네바다 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태평양의 괌에 기항했다. 모항은 미 서부 워싱턴주의 키챕이다. 미 해군은 “네바다 함의 괌 기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한 미국의 탄력적 대응과 지속적인 개입,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CNN 방송은 “부머의 전 세계 배치와 동향은 대개 극비 사항으로, 부머의 괌 도착은 2016년 이후 처음이며, 미 해군이 괌 기항(寄港) 사실을 밝힌 것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얼굴 일부를 가린 이성을 민얼굴의 이성보다 매력적으로 보는 현상을 ‘마기꾼(마스크+사기꾼)’효과라고 한다. 영국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여성 43명을 대상으로 남성의 매력을 평가하게 했더니 매력적이지 않은 남성의 점수가 민얼굴 때는 1.8점에 머물렀지만, 마스크를 쓰면 2점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지 않는 부분을 자기에게 편리하게 해석하려는 인간 뇌의 편향성이 발현된 것이다. 제한된 정보만 주는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심리는 남녀가 적극적으로 짝을 찾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반면 선거에선 불합리한 선택을 조장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에서 상·하원 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유권자 호감도를 조사했더니 호·불호를 결정하는 데 걸린 시간은 5초에 불과했으며, 주로 외모와 말투 등으로 판단했다. 이는 투표 결과에도 반영됐다. 다행히도 ‘얇은 조각’ 효과는 지속적이지 않다. 반복적으로 만나는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마스크 너머 눈빛이 아니라 약속 지키기라고 한다. 특히 첫 번째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행동에도 첫인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시민들과 달리 현대 유권자는 후보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투표장에 가기 불가능하다. 부족한 인상 정보에 좌우되기보다 어떤 후보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따져볼 일이다.
해군의 핵 추진 잠수함의 잠항 기간은 승조원 150여 명의 식량과 보급품 비축 정도에 달려 있으며, 평균 77일 잠항하고 한 달가량 수면 위에 떠올라 보급품을 확충하고 정비를 한다. 미 해군의 ‘부머’들은 워싱턴주의 뱅고어와 조지아주의 킹스베이 등 모항을 벗어난 지역에서 사진이 공개되는 것도 드물다.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B-2, B-52 등의 전략핵 폭격기와 더불어 이른바 미국의 3축 핵전력(triad)을 이루며, 이 중에서도 가장 적에게 노출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슈커트 뉴아메리칸시큐리티 센터의 연구원은 “부머의 괌 기항과 발표는 중국과 북한에게 한 순간에 미국이 1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문 앞에 배치할 수 있지만 적들이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별로 대응 방법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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