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구수가 늘어나야 나라가 발전 한다
칼럼-인구수가 늘어나야 나라가 발전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2.15 17:21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인구수가 늘어나야 나라가 발전 한다


사람은 울면서 태어나서 신음 속에 떠나간다. 우리가 태어나면서 맨 처음 듣는 소리는 어머니의 심장박동 소리다. 이 소리를 시작으로 하여 세상의 모든 소리와 만나게 된다.

우리가 잠을 자거나, 깨어 있거나, 꿈을 꾸고 있거나 이 세 가지 상태는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순간적으로 사라져버리지만, 그래도 우리는 항상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꿈을 꾸는 자에게 미래가 있듯이, 생각이 없으면 아무것도 있을 수가 없다.

산이 크면 클수록 아름다운 꽃과 푸른 숲이 많은 반면, 어두운 동굴이나 맹수와 음습한 곳도 많은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인구가 늘어나야 발전한다. 옛날에 인구수가 적을 때는 불가능했던 일들이 인구수가 늘어날수록 가능해졌으며, 따라서 각종 범죄의 숫자도 그만큼 늘어나게 되었다. 지금처럼 인구절벽이 계속되면 사회규모는 점점 줄어들면서, 과학기술의 발전도 답보상태가 될 것이다. 모든 것은 인구수가 늘어날수록 발전하게 되어있다.

요즘 젊은이들 중에 독신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좋지 않는 현상이다. 또 결혼을 하면서도 이기적인 사고 때문에 상대방의 조건부터 보는 경향도 있다. 이기적인 남여가 서로 만나 사랑을 할 때는 깨가 쏟아지는 쾌감을 만끽하다가 삐끗하면 격렬한 다툼으로, 너 죽고 나 죽자며 헤어져 버리기도 한다. 애정 없는 결혼은 야합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라.

역경을 견디며 훌륭하게 인생의 꽃을 피워보자. 결혼한 것이 애국이요, 자녀 숫자가 많은 것은 더 큰 애국의 길이다. 나의 기쁨과 즐거움을 상대와 함께하는 ‘자심(慈心)’, 상대의 아픔과 괴로움을 내 것처럼 함께하는 ‘비심(悲心)’, 상대의 기쁨을 축하하는 ‘희심(喜心)’,모든 일을 공평하게 대하는 ‘사심(捨心)’이 사량심이다. 상대의 고통을 외면한 것은 분별심(分別心)이다. 결혼은 두 남녀의 합의로, 개인적인 약속이지만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법적승인도 받아야한다. 부부가 된 후 자식을 얻기 위해서는 선업을 쌓아가는 청정함이 매우 중요하다.

갓난아기가 엄마의 젖을 물려주면 밀어내고, 외면하다가 우유병을 주거나 다른 여인의 젖을 물려주면 잘 먹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임신부가 낙태를 하려했지만 주변의 만류로 억지로 출산한 경우다. 태아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학습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칠태도(七胎道)와 태교칠불의(胎敎七不誼)에서 산모는 몸가짐을 조심하라하였다.

임신부는 항상 조용한 마음으로 몸을 평온하게 유지하고, 출산 후에는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면서 아기를 품에 안고, 토닥거려주며 어머니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주면 심리적 안정과 피부접촉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이다.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비행청소년 문제는 태교의 부재, 모유 대신 우유를 먹이는 것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임신부는 가급적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삼가하고, 다투거나 화내며 고함지르는 것을 삼가야 한다. 너무 차거나, 너무 뜨겁거나, 너무 매운 음식도 삼가 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흉물스럽고 끔찍한 장면은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난간이나 위험한 곳을 피하고, 반듯하고 편안한 자리에 앉아야 한다. 아이들은 성장함에 따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는데 그것이 허영심으로 나타나기 쉽다. 그래서 부모들은 명품을 너무 선호하지 말아야한다.

부모가 명품의류나 외제차를 선호하는 것도 모두 허세를 길들이는 것이 된다. 적은 것,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고 지금이 가장 좋은 줄 알도록 가르쳐주자. 좋은걸 모르면 불만이 생기고, 그것이 불행이다. 부모는 자식 앞에서 비관적인 말이나 한탄하거나 한숨 쉬지 말고 눈물도 보이지 말아야한다. 항상 미소 지으며 서로의 노고에 배려해 나가도록하자.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