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대선 레이스, 단일화 변수 속 살얼음 판세
李·尹 대선 레이스, 단일화 변수 속 살얼음 판세
  • 연합뉴스
  • 승인 2022.02.15 18:05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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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산서 ‘통합정부론’·尹, 서울서 ‘정권심판론’…경부선 격돌
安은 TK·沈은 호남…李-尹, 안갯속 대혼전에 ‘시계제로 혈전’돌입

20대 대선까지 22일 동안 펼쳐질 선거전의 개막을 알리는 총성이 15일 울리면서 대권 주자들의 전력 스퍼트가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살얼음 초접전’선두 다툼 속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후보 단일화’논의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어 3주 남짓한 짧은 기간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을 불허하는 안겟속 레이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양강을 비롯한 각 후보는 첫날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 표라도 끌어모으기 위한 대장정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 후보는 첫날부터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중도·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0시 부산항을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첫 유세에서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 대한민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통합정부론’을 내세워 중도층 표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구와 대전에서 잇달아 유세를 펼치고 서울에서는 선대위원장 4명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경부 상행선’ 코스로 첫날 세몰이에 나선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정권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운 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특히 자신이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하루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대구·부산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경부선 하행’유세를 벌인다.

두 후보 간 직격탄도 오갔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밤새 만든 유인물 50장을 뿌리고 1년 징역을 사는 시대가 도래하길 원하느냐”며 “선거 때가 되면 남북관계가 경색되도록 만들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안보 포퓰리즘, 구태정치가 재발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윤 후보는 현 정권에 대해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들 편을 갈랐다. 시장 원리와 현장 목소리,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고 심판론을 내세웠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구에서 첫날 선거 운동을 개시했다. 보수진영의 심장부에서 야권 지지자를 결집해 본인이 끄집어낸 후보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국민통합 그리고 과학기술 발전으로 산업화에 성공하셨다”면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산업화 시대에 한강의 기적을 만드셨다면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호남에서 대선 레이스를 출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다음 전주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그는 이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고 광주 시내에서 거리 유세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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