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서 호랑이 기운 받아가세요
밀양에서 호랑이 기운 받아가세요
  • 장세권기자
  • 승인 2022.02.17 17:27
  • 1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음골케이블카·만어사 등 가볼 만한 여행지 추천
만어사 경석 / 천연기념물 제528호이자 밀양의 3대 신비로 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신비한 바위다.
만어사 경석 / 천연기념물 제528호이자 밀양의 3대 신비로 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신비한 바위다.

임인년(壬寅年)을 맞이해 밀양시에서 가볼 만한 관광지를 선정했다. ‘임’은 흑이므로 ‘검은 호랑이의 해’를 뜻한다. 코로나19 상황 속 ‘청정지역’ 밀양을 찾는 외부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친 일상에 밀양(密陽)이 스며들도록 자연 속 특별한 휴식처, 비대면 관광지로 떠나보자.

▲얼음골케이블카
얼음골케이블카

◆임인년 호랑이 정기 받은,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 = 밀양 산내면에 위치한 얼음골케이블카는 국내 최장거리 왕복식 케이블카이며 해발 1020m 고지까지 1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영남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 태백산맥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 등의 해발 1000m의 산악군을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얼음골케이블카로 올라가면 산악지대를 비롯해 백운산의 백호바위, 얼음골 계곡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상부승강장에서 내리면 약 250m의 하늘사랑길이라고 불리는 완만한 데크길를 10여분 올라가면 녹산대라는 전망대가 나온다. 상부승강장에서 재약산 사자봉까지 편도 1시간, 사자평 억새까지 편도 2시간 정도 소요되며 트래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꽃새미마을 참샘허브나라
꽃새미마을 참샘허브나라

◆농부가 그린 정원, 참샘허브나라 = 밀양시 초동면에 위치한 농촌과 자연생태체험 관광지인 참샘허브나라는 산과 계곡,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꽃새미마을에 조성돼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아이들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마을입구에 있는 108개 돌탑으로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 준다는 돌탑이다. 거대한 달바위는 손을 얹어 기도하면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준다는 설이 있다.

마을입구에 위치한 방동저수지는 마을의 운치를 더해주며, 마르지 않고 솟아나는 용천수인 참샘과 마을의 뒷산인 종남산은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20여년간 성심을 다해 꽃과 나무를 심고 돌을 쌓아 만든 허브정원에서 화분 심기, 양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 눈썰매장과 빙벽이 만들어져 있어 볼거리, 체험거리가 다양하다.

◆천년의 길을 거슬러, 만어사 =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에 위치한 만어산 아래 천년고찰 만어사(萬魚寺)는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창건했다는 전설 속 사찰이다. 소박한 절이지만 지난날 갑갑했던 마음을 씻겨주는 듯한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만어산은 높이 670m. 태백산맥에 딸린 산으로, 주위에 가래봉(507m) ·천태산·향로봉 등이 솟아 있다. 북쪽 비탈면을 흐르는 수계는 단장천(川)으로 흘러들고, 남서쪽 비탈면을 흐르는 미전천(美田川)은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크고 작은 암석들이 줄지어 무리를 이룬 모습은 용왕의 아들과 그를 따르던 수많은 물고기 떼가 돌로 변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두드리면 종소리가 나 밀양 3대 신비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작은 돌이 있다. 소원을 빌고 돌을 들어 올렸을 때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밀양의 비대면 여행지를 찾아,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으면서 지친 일상을 힐링해 보자. 장세권기자·사진/밀양시

만어사 소원돌 / 염원을 담아 소원을 빌고 돌을 들었을 때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만어사 소원돌 / 염원을 담아 소원을 빌고 돌을 들었을 때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