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 학기 학교폭력,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기고-새 학기 학교폭력,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3.15 17: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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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결/용원지구대 순찰3팀 경장
하태결/용원지구대 순찰3팀 경장-새 학기 학교폭력,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3월의 새 학기. 새 학교와 학년, 친구까지. 그러나 불행히도 모두가 이에 설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두렵기만 하다. 바로 학교폭력 때문이다.

따돌림부터 직접적인 신체 폭행, 협박, 강요까지. 어느 명랑한 교실에도 어두운 사건은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그에 따른 피해 신고는 어떨까? 실제 경찰에 접수되는 학교폭력 관련 신고는 놀랍도록 적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에는 어른들의 미온적 혹은 방임에 가까운 태도가 한몫하고 있다.

이제 보다 더 나은 조치가 필요하다. 학교는 법률에 따라 조사와 상담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 후, 피해 학생의 상태와 처벌 의사 등을 고려하여 경찰 등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를 요청해주길 바란다. 가해 학생을 그저 타이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또, 학급 분리 및 학생보호인력을 배치하고 세심히 살펴 혹여 발생할 2차 가해를 사전 방지하여야 한다. 경찰이 출동하는 것은 결코 학교에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명예를 이유로 피해 학생의 고통을 외면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경찰도 적극 나설 것이다. 각 학교를 담당할 전담경찰관은 물론, 지역안전경찰관까지 112 전화 한 통이면 어디든 출동한다. 통화가 곤란하면 문자 메시지도 괜찮다. 단순 상담만으로도 좋다. 경찰은 결코 학교와 학생의 문제를 가벼이 취급하지 않을 것이며, 피해 학생을 보호함과 동시에 가해 학생을 법과 절차에 따라 엄중히 조사할 것이다.

제 또래들과 함께하는 것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시기가 고통으로 얼룩져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한 학교이고, 선생이며, 경찰이다. 새 학기,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책임 있는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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