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종과득과 종두득두(種瓜得瓜種豆得豆)다
칼럼-종과득과 종두득두(種瓜得瓜種豆得豆)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3.29 17:1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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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종과득과 종두득두(種瓜得瓜種豆得豆)다


사람들은 이 순간을 살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이 순간에 머물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로 떠다니고 있다. 왜 이렇게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 순간을 허송하고 있을까.

보는 것도 집중하여 보지 못하고, 먹으면서도 먹는데 집중을 못하며, 듣는 것도 건성으로 듣고 있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도 잊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속을 헤매지 말아야한다. 과거는 이미 가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음으로 오직 현재에만 충실하도록 하자.

지족상락(知足常樂)능인자안(能忍自安)이다. 족할 줄 알고 감사한 마음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길이 열린다. 지난 삶에서 자신의 허물이 있었다면 그 허물을 즉각 고쳐야만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현재에 몰입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자.

힘든 일 앞에서도 자상한 미소와 씩씩한 정신과 진취적인 기상으로 모든 걸 믿고 살아가자. 피나는 노력 없이는 이룰 수 있는 일도 없고, 찾아오는 것은 불행과 비극밖에 없다.

지혜롭게 사는 것이 참다운 삶이다. 지혜가 부족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게으름에 빠진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부지런함을 귀중한 재산으로 키워나간다. 게으름과 쾌락과 정욕에 몸을 가까이 하지말자. 살다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불쾌한 일도 많다. 그럴 때일수록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협동과 타협정신이 필요하다. 슬기로운 사람은 역경 속에서도 절망이 없다. 두 손바닥이 협동하여 서로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송곳으로 구멍도 뚫을 수 있다.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희망을 품자. 그러면 게으름뱅이도 부지런해지고, 비겁한 자도 용감해지며, 어리석은 자도 현명해지고, 악한자도 온순해진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데는 긍정적인 사고밖에 없다. 중병환자도 나는 꼭 완쾌된다는 확신만 서면 화색이 돌고 회복도 빨라진다. 자신의 뜻대로 마음이 따라가므로 뜻이 마음 밭이다. 종과득과종두득두(種瓜得瓜種豆得豆)다. 참외를 심으면 참외가 나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며, 안 심으면 거둘 것도 없다. 콩을 심고 팥을 거두려거나 심지 않고 남의 것을 탐내는 욕심쟁이, 심술쟁이는 되지 말자.

잘못 살아온 경험이 있었다면 즉각 반성하고 고쳐버리자. 잘못을 하고도 그 잘못을 깨닫지 못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이것이 잘못이란 것을 알면서도 그 잘못을 반복하는 사람이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서,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일이 중요하다.

내부로는 자신을 꾸짖고, 외부로는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며 살아가자. 시비해리횡신입(是非海裏橫身入)표호휘중자재행(豹虎彙中自在行)이라, 시비의 바다 속으로 몸을 던져 들어가자. 표범과 호랑이 무리라도 무서워 말고 걸림 없이 그 속을 헤쳐 나가라는 말이다.

자신의 확고한 목표를 철저히 믿어보자.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모든 제목이 튼튼하고 견고해야 한다. 약한 벽돌과 썩은 나무로는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없다. ‘장자’의 ‘소요유’에는 ‘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전 날에 채비하고, 천리를 가려는 사람은 석 달 전부터 준비한다’하였다. 어떤 목표를 세웠으면 그 목표를 믿고, 땀 흘리는 노력을 모두 받쳐야 한다.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 땀 흘리지 않는 성공이나 행복은 없다. 땀은 인생을 가꾸는 비료다. 땀을 아끼면 최종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굳센 마음으로 참고 견디며 이 거친 세상을 살기위해서는 역경을 이겨낼 용기와 인내의 정신이 필요하다.

내가 남을 속여서도 안 되지만, 내가 나 자신을 속인다면 패망의 날만 기다릴 뿐이다. 남이 말할 때는 온몸이 귀가되어 경청하고 글을 읽을 때는 글 읽는데 모든 정성을 쏟으면서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 되어보자.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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