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읽기장애의 외적 원인

학교에 입학을 하면 학부모 심정은 걱정 반 설렘 반이다. 학교 갈 만큼 많이 키웠다는 뿌듯함과 잘 적응할까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당사자의 아이들도 비슷한 심정이리라. 이럴 때 주변인들의 과도한 불안은 아이에게 전달되어 좋지 않다. 잘 할 수 있을 거라 용기를 북돋워주어도 모자라는데 걱정스러움에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규칙을 잘 익히고 또래들과 잘 지내고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학교 가는 길을 익혀본다거나 놀이터에 가서 함께 놀아보는 등의 경험이 적응을 잘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움이 될 활동들이 어떤 게 있을지 살펴보고 함께 연습해 보자.

우리나라는 부자들이 많지만 좁은 땅에 인구밀도가 높아 자녀에 대한 교육으로 못다 한 성공을 만회하려는 마음이 많이들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랬지만 공부에 대한 기대가 참 크다.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것인지, 후천적 학습으로 최상급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말도 많고 이론도 많고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는 대목인데 대부분이 그렇다.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의 상호작용이라 하면 대다수가 적용되는 것 같다.

시그마프레스 언어와 읽기장애 3판에 의하면 읽기장애의 외부적 원인은 다음과 같다.

부모나 교사들은 아동이 읽기장애를 갖고 있으면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한 답을 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읽기는 매우 복잡한 능력이므로 읽기습득의 문제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연구는 원인에 대한 답을 제공해왔다. 연구결과는 읽기장애가 내재적 요인과 외적 요인의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것을 말해준다.

내재적 요인들은 내적 혹은 아동의 처리과정을 말하는 반면, 외적 요인은 환경적 요인에 관심을 둔다. 읽기장애의 정의는 읽기장애의 내재적 혹은 기질적 특성을 강조해왔으며, 연구 대부분은 읽기장애의 내재적 원인을 찾고자 수행되었다. 그 결과 많은 증거들이 읽기발달과 읽기장애에서 생물학적 요인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외적 요인 또한 읽기능력에서 역할을 담당하는 것 같다. 읽기장애의 정의는 읽기장애의 원인에서 일반적으로 문해경험의 부족이나 부적절한 교수와 같은 요인들을 배제하지만 읽기장애로 진단받은 아동들 대다수는 경험적 혹은 교수적인 결함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결함은 읽기장애의 초기원인이 될 수도 있고 내재적 요인에 부차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외적 요인은 인쇄물을 통한 초기 문해경험, 읽기교수 질과 양, 마태효과 등이다. 초기 문해경험에 대한 일반 연구에서는 공동책읽기와 책읽기발달 간의 관계에 초점을 둔 연구가 많았는데 약간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읽기교수의 질과 양이 읽기발달에 영향을 주지만 읽기발달에서 교수적 요인의 역할은 잘 이해되고 있지 않다. Scalon & Vellutino, 1996, 1967 연구에서 아동들은 감각이나 지능에 장애가 없어야한다는 배제적 준거를 충족시켰다. 능숙한 독자가 된 위험군 아동들은 다른 집단보다 구어와 문어의 구조적 측면(소리와 철자)을 분석하는 교수를 더 많이 받았다. 대상 아동들은 연결된 텍스트읽기나 단어의미를 논하는데 보내는 시간과 같은 변수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교수의 차이가 위험군 아동들이 읽기장애가 될 것인지 안 될 것인지 차이를 만든다고 결론지었다. 2006년 종단적 연구에서도 유치원과 1학년에 주2-3회 소집단교수를 하여 50% 진전, 고 위험군 아동 1:1 보충교수를 하여 반 이상은 3학년에는 평균범위로 수행하였다고 한다.

마태효과와 특별히 관련된 문제는 언어문제이다. 읽기는 새로운 어휘와 진전된 문법과 담화지식의 주요원천이기 때문에 많이 읽지 않은 아동들은 언어발달에서도 또래보다 뒤처지기 시작한다(예: Stothard, 등 1998). 따라서 언어발달장애가 될 필요가 없었던 읽기부진 아동들이 제한된 읽기경험으로 인해 곧 언어문제가 생기게 된다.

가족들과 또래와의 다양한 경험, 양적으로 질적으로 읽기경험을 많이 가지는 것, 그 모래알 같은 시간들이 겹겹이 쌓이고 쌓여 아이들의 읽기능력은 좋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