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이야기-4.19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며
든든한 보훈이야기-4.19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4.18 17:2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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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달/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이현달/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4.19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며

4.19혁명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불의에 맞서 싸워 독재정권을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새 질서가 열린 역사적 사건이다.

이승만 정권은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발췌개헌, 사사오입 개헌 등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12년간 장기집권 하였다. 그러다 1960년 3월 15일 제4대 정·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실시됐는데, 자유당은 반공개 투표, 야당참관인 축출,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등의 부정선거를 자행하였다.

이에 불합리한 정권연장에 대한 규탄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경찰들의 무차별 총격이 가해져 꽃다운 젊은 학생과 시민들이 수 없이 많이 희생되었으며, 행방불명된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실종 27일 만에 최루탄이 눈에 박힌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격분한 마산 시민들은 시내 전역에서 3일 동안 규탄집회를 개최하였고 4월 19일 전 국민 항쟁으로 확산되어 결국 4월 26일 이승만이 하야했다.

‘진정한 민주주의 이념의 쟁취를 위하여 봉화를 높이 들자’는 고려대학교 학생의 선언문처럼 부정부패와 독재에 항거한 국민들이 승리하고 우리나라에는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결국 4.19혁명은 이 땅에 부정선거를 뿌리 뽑아 민주주의가 실현되길 원하는 국민들의 함성이었고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진정한 민주국가를 이룩하는 데 초석이 된 사건인 동시에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문명의 발전으로 인한 풍요로움, 선대들이 희생하여 일궈놓은 안락함 속에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져 자유를 잃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하고 그 가치의 소중함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주의적 사고가 만연한 현실은 고귀한 생명을 걸고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외쳤던 그분들에게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는 62년 전, 자유와 민주를 위해 투쟁한 많은 분들의 값진 희생의 결과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국민들은 국가의 주인으로써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사회, 신뢰와 존중의 가치가 중시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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