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산다는 것은 위대한 도전이다
칼럼-산다는 것은 위대한 도전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4.19 17: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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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산다는 것은 위대한 도전이다


우리가 이 세상 태어난 것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인연에 의하여 태어난다. 태어났으면 잘 살아야한다.

1960년대 만해도 우리는 지독한 가난 속에 살았다. 끼니를 제대로 때우지 못한 집이 한 집 건너 한 집일 정도의 보릿고개를 겪어야 했다.

지금의 세상을 살기 어렵다며 엄살 부리지 말자. 지금은 돈이 없어 학교를 다니지 못해도 집에서도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고, 노력만하면 어렵지 않게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 높은 곳이란 자기분야의 숙련공, 명인, 달인, 선수가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이루어 놓기 위한 삶을 살아야한다. 사는 동안 각자의 삶의 좋은 흔적을 남겨보자. 빈손으로 왔지만 갈 때는 훌륭한 걸 남겨놓고 가야한다. 작품, 인격, 사업, 훌륭한 자녀, 탁월한 사상 등 최악의 운명 속에서도 최고의 유산을 남겨야한다. 인생에 절망은 없다. 패배도 없다.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 산다는 것은 위대한 도전이다.

‘인간의 최대의 승리는 내가 나를 이기는 것’이다. 스스로 부단한 자기수양과 인격도야를 꾸준히 연마해나가자. 확고한 생활계획을 세우고, 뚜렷한 행동원칙을 정하자. 나를 둘러싼 환경, 나에게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들을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남들로부터 모든 걸 배우며, 서서히 앞으로 전진 하는 인생이 되어보자. 썩은 나무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아스팔트에서는 푸른 싹이 나올 수 없다. 맑고 깨끗한 마음에서 높은 이상의 싹이 튼다.

이상이 없는 국민이나 개인은 전망이 없다. 그러나 결코 서둘지 말자. 말도 너무 빨리하면 실수가 나온다. 어디서나 귀를 쫑긋하여 듣고 배워나가자. 스스로 찾아다니면서 배우는 사람이라야 거목이 된다. 상대가 말할 때 그 정도는 나도 안다. “너까진 게 뭔데?, 잘 났어 정말!” 이런 사람은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어려운 한자도 하루 한자씩만 배워 가면 10년이면 3650자를 배울 수가 있다. 배움이란 서서히 전진하는 것이다.

애기들도 작은데서 큰대로, 약한대서 강한대로 서서히 자란다. 인생은 성장하는 나무와 같다. 인생을 세 가지로 분류해보면 첫째, 앞으로 계속전진 하는 사람, 둘째, 제 자리 걸음 하는 사람, 셋째, 뒤로 처지고 주저앉는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진하는 자세이다.

태만하고 게을러지기 쉬운 자신에게 계속 채찍질하며, 기합을 넣어야한다. 이것이 자기편달(自己鞭撻)이다. 잘난 척 하고 살면, 제자리걸음 하거나, 뒤처지거나, 주저앉게 된다.

아무리 저 잘났다고 까불어도 자기두뇌 능력의 5%도 사용하지 못한 것이 인간이다.

내가 최고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찾아다니면서 배우자. 우리는 애기애타(愛己愛他)즉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해야한다. 애기해타(愛己害他), 나는 사랑하면서 남에게 해를 끼쳐선 안 된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는, 내가 남을 어떻게 보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조급하지 말자. 여유를 갖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동물은 본능의 힘으로만 살아가지만 사람은 본능과 동시에 지성을 갖고 있다.

동물의 본능은 놀랍도록 뛰어나다. 사자는 썩은 고기는 먹지 않고, 소는 독초를 먹지 않고, 개는 과식하지 않는다. 자기에게 이롭고 해로운 것을 정확하게 판단한다. 사람의 본능이 가장 약하다. 사람은 일일이 배워야하고, 부단하게 훈련을 받아야만 비로소 강해진다.

자기강화훈련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따라, 100이란 능력 중 천재라야 25%를 사용한다.

자신을 방치하면 5%를 사용도 못하고 3~4%만 쓰다가 떠난다. 자기 능력의 몇%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로 갈라진다. 배우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만이 성취자가 될 수 있다.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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