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화장실 들락날락-과민성 대장 증후군
도민보감-화장실 들락날락-과민성 대장 증후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4.21 17: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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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의보감 한의원 원장-화장실 들락날락-과민성 대장 증후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식사나 스트레스, 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생기며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 양상이 변화하는 질환으로 기질적인 문제없이 증상만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이며 특히 대장의 부위를 따라 통증이 나타나고 변비에서 설사에 이르는 배변상태의 변화를 보인다. 복부팽만, 오심 등 소화불량 증상과 배변 후 불쾌감, 장명음도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또한 만성적으로 증상이 지속될 시 피로,집중력 저하, 두통, 초조, 불안 등의 정신적인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증상 및 원인에 대하여 한의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보면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간의 기운이 응결되고 순환을 방해하면서 비장과 같은 소화기가 허해지면서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여 점액성 설사 증상 및 복부창만, 트림, 가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 번째, 뱃속에 찬 기운이 반복되면서 비장과 신장의 양이 허해진 것으로, 차가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장내 찬 기운이 생겨 본래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로, 피로감 무기력증과 더불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등이 그대로 설사로 나오게 된다.

세 번째, 장 내 찬 기운이나 간의 기운이 응결되는 등 소화기 전반적인 순환이 저해되면서 담적, 습담 등이 발생되어 대변을 보고 싶어도 나오지 않고, 여러 양상의 대변이 함께 나오며 복통을 동반하게 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는 위 세 가지 원인을 토대로 한 한약재들을 활용하여 증상 해소를 위한 한약 치료를 하게 되며 침 치료, 약침 치료 등으로 장의 과도한 민감성을 낮추고 신경전달물질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배와 배꼽 주변 혈자리(기해, 중완, 관원)의 뜸치료를 통하여 기혈 순환을 증진시켜 제반 증상의 완화를 도울 수 있다. 또한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흡연, 음주, 자극성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변비의 경우에는 섬유질 풍부한 야채나 사과, 배, 귤 등의 과일, 그리고 보리밥, 현미밥, 율무차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하며 익힌 고구마, 밤, 곶감, 인삼차, 생강차 등은 피해주도록 한다.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인삼차, 생강차, 밤, 찰밤, 감자, 닭고기 등을 섭취해주도록 하고, 신맛이 나는 주스나 탄산음료는 장을 더욱 자극할 수 있으므로 먹지 않는다.

또한 전체적인 근력의 강화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유산소 운동을 통해 장운동을 증진시키고 복부근력강화를 해주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 활동이나 가벼운 스포츠 활동 또한 도움이 된다. 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으므로 평소 따뜻하게 온찜질을 해주고, 차가운 물보다는 적당히 미지근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위독한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완치 없이 기능적으로 계속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체질적인 증상이므로 적절한 관리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증상이 계속해서 지속될 경우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본인의 생활습관과 증상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복진과 맥진 등의 한의학적 진단을 통하여 개개인의 상태에 알맞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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