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 딛고 일어선 태권소년
어려운 가정환경 딛고 일어선 태권소년
  • 양산/안철이 기자
  • 승인 2012.12.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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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이동언 독일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태권도학과(학과장 구효송)는 졸업생 이동언씨(2009년 2월 졸업)가 독일 청소년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국내외 매머드급 대회에서 화려한 '명품 내려차기'로 국내 태권도계의 에이스 자리에 오른 이동언씨(사진, 만 26세)는 선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면서 해외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어 내년 1월 3일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뉴른베르크로 떠난다.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운동신경을 뽐내던 이 씨는 일찌감치 운동선수 재목임을 알아본 아버지의 안목으로 야구선수의 길을 걸으려 했었으나, 기초생활수급 대상이었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구기종목의 꿈을 접고, 태권도 선수로 전향했다.

이 씨는 대학시절부터 노력파로 유명했다. 대학생으로는 드물게 국내 최강의 실업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영천시청 태권도실업팀(단장 윤종욱) 임영호 코치의 눈에 들어, 대학 졸업 전에 일찌감치 스카우트 된 바 있다.

이 씨는 이듬해인 2009년 국내에서 개최된 전국규모의 대회에 모조리 출전해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가운데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실력을 검증했다.

이씨는 "감독으로서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해 침체된 독일태권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국내보다 체육학으로 인지도가 높은 독일에서, 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다”라며 지도자로서 첫 걸음은 물론, 새로운 목표를 향한 다음 걸음도 정한 상태이다.

이번에 이 씨가 선임된 것은 지난 2009년에 선임된 김민수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감독과 2011년에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된 금시환씨에 이은 세 번째 경사이다.

특히 한 대학의 태권도학과 출신들이 해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세 명이나 선임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영산대 체육대학은 ‘국제적 스포츠 지도자 양성대학’을 목표로 2004년에 영국, 독일 태권도협회와 2006년에는 스웨덴, 그리스 태권도협회, 2008년에는 체코의 태권도협회와 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등 유럽 각국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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