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문산 여래암 청소년 위한 자비행 실천
진주 문산 여래암 청소년 위한 자비행 실천
  • 최정호·허철종 지역기자
  • 승인 2022.05.10 16:42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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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맞아 학생 10명에 장학금 300만원 전달
▲ 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이 지난 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여래암

진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여래암(주지 범산 큰스님)에서는 지난 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성실한 자세로 학업에 충실한 장학생 10명을 선발해 1인당 30만원씩 총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장학금은 자비봉사와 나눔으로 지역사회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그동안 유튜브의 ‘할TV’ 구독자들의 후원금과 신도들이 십시일반 보시한 돈으로 마련했다.

이날 편부모나 조부모 슬하, 양부모님이 계셔도 부득이한 사정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 3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여래암 주지 해조 범산 큰스님은 “마음씨가 아름다운 불자님들이 계셔서 행복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하다”며 후원해주신 불자님들의 좋은 인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가는 길마다 희망의 꽃길이 열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해맑은 미소를 나누며, 평화로운 삶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좀 더 많은 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우리도 살기 어렵고 고통이 따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자며, 마음을 비우고, 모두에게 감사하며, 건강하게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1부 법요행사에서는 초파일과 어버이날이 겹쳐서 그분들도 누군가의 자식이자, 누군가의 부모이기 때문에, 마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 내빈을 초청하지 않았으며, 2부에서는 색소폰 연주자의 공연과 초청가수들의 공연, 코로나19로 인하여 2년여 동안 집안에만 머물었던 불자들의 즐거운 놀이마당으로 진행됐다.

한편, 여래암에서는 2012년부터 초파일마다 어려운 청소년 10명에게 장학금 30만원씩을 전달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매년 1월 독거노인 10명을 문산읍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1인당 20만원씩 10명에게 지원해오고 있다.

범산 스님은 “너무 적은 액수라서 마음 아프지만, 작은 암자의 주지로서는 혼신의 힘을 다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하나를 보시하면 만 배를 돌려받는 것이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에게는 천하가 모두 따라온다”고 말했다. 불자들에게는 “‘배움을 소홀히 하지 말라’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불교 경전내용을 꼭 실천에 옮겨가라”고 강조했다. 최정호·허철종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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