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지구인이 우리나라 우리만 쳐다보고 있다
아침을 열며-지구인이 우리나라 우리만 쳐다보고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6.02 16:3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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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지구인이 우리나라 우리만 쳐다보고 있다

세계는 지금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점점 오르고 있고 나라 간의 갈등은 전쟁을 부르고 있고 오랜 전염병으로 지구인의 우울증은 점점 심해져 인류의 의식을 어두움으로 끌어넣고 있다.

종교인들은 신자들의 본성과 마음을 밝히기보다는 자기들의 세력을 키우기에 열중하고 좀 산다고 하는 나라는 자국의 배를 불리기에 바쁘다. 조화로움과 부드러움, 온기와 배려, 나눔과 사랑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잠자고 있는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양극화 현상이 이제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적 차원의 문제로 확산하여 간다. 또한 정치, 경제적으로 미, 중, 소, 유럽이 대립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다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

누군가 경종을 울리며 나서야 할 때이다. 우리 지구인들이 이 상태로 그냥 방치하는 경우 부풀 대로 부푼 풍선을 쳐 넘기기에 급급하다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상태에 이르고 그렇게 된다면 지구파멸을 피하기가 어렵다. 이제 한 나라의 안녕과 번영은 큰 의미가 없다. 누군가 나서야 하고 그 일을 우리가 우리나라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선진국의 선진국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힘은 좋으나 따스함이나 부드러움이 부족하고 중국은 공산주의를 채택하고 있기에 세계문화를 이끌 핸들이 틀어져 있으며 러시아는 유럽과 별 사이가 좋지 않다. 세계의 리더들이 자주 좋은 장소에서 만나기는 하나 별로 신통치 않다. 그냥 앉았다 악수 몇몇 주고받고 헤어질 뿐이다. 그래서 정신적, 종교적, 이념적으로 그들은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저런 모임에서 우리나라가 초대받는 이유는 우리에게 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의 현재가 그것을 증명하였다. 인구 5800만 정도 남북한 다 합쳐도 1억 남짓한 나라, 반도국이면서 분단국, 그런 상황에서도 전쟁과 기근을 이겨내고 2000년 동안 근근이 입에 풀칠해오다 불과 100년 만에 세계 속의 선진국에 당당히 선 나라.

세계의 젊은이들이 BTS에 열광하고 삼성, LG 제품을 집마다 가져다 쓰고, 한나라에 세계의 종교가 다 모여 있어도 별 마찰이 없는 나라. 화장실인지 안방인지 모를 정도로 청결한 나라. 외국에서 사업계약 성사되면 그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공기 내에 조건 이유 따지지 않고 내 일처럼 말끔히 해주는 나라, 아프리카의 아픔을 내 가족 아픔처럼 여기고 기꺼이 헌금을 마다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 나라, 무엇보다 국가, 기업 신뢰도가 최상급인 나라에서 그들은 배울 것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제 우리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이 지구와 지구인을 구한 위치와 역량을 갖춘 것이다.

지구는 이제 몸살을 넘어서 걸어 다니지 못할 정도로 기진맥진한 상태이다. 주치의가 필요하고 우리가 나서야 한다. 지구 온난화, 전쟁으로 인한 갈등, 경제적 이기주의, 자국 패권주의로 달리는 중병에 시달리는 증상을 제대로 진단하고 멈추게 할 나라는 오직 우리나라뿐이다.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구를 걱정하는 과학자들은 인류문명의 대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거부하면 지구인은 불과 20년 이내에 공멸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설득하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가령 오늘은 전 지구인이 차를 운전하지 않는 날이니 지켜주기를 바랍니다. 라던가 오늘은 일본과 미국, 중국에서 식수 외는 물을 쓰지 않도록 한다던가, 태평양의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일정 항로는 3일 동안 폐쇄하니 이를 지켜주십시오. 이런 일부터 가장 설득력 있는 우리가 나서서 제세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지구의 문제는 달에서나 태양에서 풀어주지 않는다. 지구인이 풀어야 하고 지구인 중에서도 가장 선한 품성을 가진 우리나라가 설득에 나서야 한다. 이른바 지구의 위기 대책 위원회를 우리나라가 만들어야 하고 위원장은 우리나라 사람이 맡아야 한다. 놀부가 동네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호소하는 것보다 흥부가 호소하는 것이 그 설득력이 강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유엔은 이미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는 국제기구이다. 그렇게 지구를 위해 우리가 일하다 보면 우리가 가진 분단의 아픔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국내문제 들이 저절로 풀려나갈 것이다. 항상 기억하자. 우리는 지구의 위기를 구할 대한국인이다. 더 큰마음과 희생과 자신감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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