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방의회 의장단 제대로 선출해야
사설-지방의회 의장단 제대로 선출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6.20 17: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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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로 경남의 지방의회도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가운데 7월 새로 출범할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남도의회를 비롯한 도내 시군의회에서는 벌써부터 의장단 입지자들의 물밑 선거전이 뜨겁다.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올해 1월 13일부터 시행되면서 지방의회는 소속 공무원의 인사권이 독립돼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의 임용권이 의장에게 부여되는 등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

지방의회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2년마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그동안 의원들의 선수(選數)와 나이에 따라 다선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갖는 식으로 원구성이 이뤄져 왔다. 경남도의회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인 4선의 김진부 의원과 3선의 예상원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2명의 부의장과 7명의 상임위원장 자리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시군의회의 의장단 선거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의장단이 원만하게 의회 운영을 이끌기 위해서는 경험과 능력, 자질이 더 중요하다. 지방의회는 그동안 주민들에게 불신을 주는 행태들을 적지 않게 보여왔다.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금품이 오가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갈등과 반목으로 탈당과 징계사태가 속출하는 등 고질적인 민폐로 지적되어 왔다.

지방의회가 행정권력을 제대로 견제·감시하려면 이해충돌 논란에서 자유롭고 도덕성과 능력을 함께 갖춘 의장단이 선출돼야 한다. 감투에만 눈이 먼 의원들에게 의회 운영을 맡겨서는 안된다. 과거의 구태에서 탈피해 지방의회의 변화와 쇄신을 도모하자면 의장단 선출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이번에는 경남도의회와 시군의회 등 지방의회가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의장단 구성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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