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국립묘지에 잠든 애국선열들의 슬픔
도민칼럼-국립묘지에 잠든 애국선열들의 슬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6.27 17:1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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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

김기원/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국립묘지에 잠든 애국선열들의 슬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대전 국립묘지를 몇 차례 참배할 기회가 있었고 부산유엔묘지공원에 가칭<서부경남헌화현다위원>으로 1975년 6월25일 부터 코로나19로 방역 통제 및 공직 문제를 제외하고 해마다 참여하여 무궁화 헌화, 헌다를 꽃꽂이 회원과 동행하였다. 그런 연계는 일경에 쫓겼던 부모로 부터 이어받았다. <뿌리 없는 민족은 존재할 수 있었으나 나라 없는 백성은 노예가 된다.> 혈관속의 피톨까지 어릴 적 애국 교육을 받아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은 가끔 들었으나 이해는 못했으나 짐작했다.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한국전쟁에 희생된 우리국군 유골함이 보관 장소가 마땅치 못하여 일시적이지만 부산 금정구 범어사 대웅전과 일부 거실을 제외한 전체 사찰 방마다 전몰 국군 유골함이 보관된다. 그 때 씨족계렬 7촌 아저씨였던 만화당스님이 총괄 책임자로 기억되며 부친의 의례로 셋째 형이 범어사 전몰 국군 유골함 관리 업무에 종사하게 되어 쉽게 접할 기회 있었다. 스님과 직원은 <전몰 국군 영혼 호국 기도회를 유골함이 보관된 방을 순화하는 자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스님은 방울 채를 울리며 지장보살을 반복했고 동행자는 <나라를 위해 몸 받진 전몰 전우여, 극락왕생하시고 고이 잠 드시옵소서. 주문을 외우며 호국 영혼을 위안한 지난날을 생생히 기억된다.

유골함은 내 모된 나무상자였고 무명천으로 쌓다. 전사자의 군번, 계급. 이름. 전사 연월일. 전사. 장소 등이 기록된 등사필증이 붙었고. 방마다 가득 쌓아 관리된다. 외부 출입은 제한되고 진혼나팔도 울리지 아니했다. 사실 1950년6월25일부터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치열한 전쟁 중이라 전사자에 신경을 쏠 여유조차 없었다.1956년 4월19일 대통령 1145호로 6월6일을 현충일을 정하였고 국립묘지는 1970년 1월9일 국립묘지 령 4510호에 의거 제1회 현충일 추모식을 거행하였다. 1982년 5월15일부터 법정공휴일로 국가 보훈처가 관리한다.

필자는 미국 버지니아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2번이나 참배할 기회가 있었다. 직위 계급에 관계없이 같은 형의 묘비 석으로 잘 정돈 되었고 비문은 각 비석마다 다르게 기록된다. 경비병사의 설명은 “미국 국민은 살았으나 죽었으나 미국 영웅으로 사랑합니다. 미국을 위해 목숨 받친 자는 직위. 계급에 관계없이 미국정신으로 다 같이 숭배하고 영원히 빛나게 합니다”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부산유엔묘지공원내 여러 참전국의 묘비가 있는데 계급, 지위에 관계없이 같은 형으로 입석되어 있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 국립묘지는 나라를 위해 고귀하게 목숨 받친 호국 영령의 사후 세계까지 지위. 계급 차이를 받고 있는 현실이다. 살아서 졸병이면 사후 세계까지 졸병 취급을 받아야 합니까? 훈공이 같은 사건인데 장소가 다르고 모시는 제도 자체가 다르니 얼마나 모순 뭉치입니까. 나라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정신은 필히 차이가 없어야 한다. 그러므로 한국의 국립묘지 입석제도는 필히 개선되어야 한다.

필자는 국립묘지 법령이나 제반 규정을 내용 있게 검토한 바 없다. 다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74주년 6,25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았으니 우리가 보릿고개를 이기고 경제세계 7위권 선진국을 자랑하고 퍼주는 복지보다 전쟁 중에 잘못된 국가 유공자 및 가족의 처우 및 국립묘지 법과 규정을 차분히 재검토할 때라 하겠다, 또 국립묘지에 입식되었다 할지라도 매국 행위, 부역자 기록이 명확한 자의 위패는 당연히 퇴출되어야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래 물도 맑은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 프랑스 대통령 드골은 2차 대전에 매국행위자를 칼날같이 처리하였다. 정부 수립 74주년 동안 업무의 잘못도 있지만 대한민국에 충성하여 용서 받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 법은 누구에게도 평등해야 한다. 전예우 때문에 퇴출을 못하고 어중 쩡쩡하기보다 국민 여론으로 밝히고 필히 수정되어야 한다, 삶 격차는 여러 계층 지위 계급이 존재할지라도 “나라를 위해 한 목숨을 바친자는 유공자 아니라 영웅이다” 나라의 영웅 얼마나 위대합니까, 극락도 하나. 천당도 하나이다. 대한민국 국립묘지에 고이 잠든 호국 영령을 나라의 영웅으로 모시야 한다. 나라에 받친 공훈은 둘이 아니고 하나. 사후 세계까지 평등해야 한다. 2022년 6월 호국 보훈의 날을 맞아 국민의 소리로 국립묘지 제도 개혁을 제안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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