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석 칼럼-대부 유천(大富有天) 소부 유근(小富有勤)
윤창석 칼럼-대부 유천(大富有天) 소부 유근(小富有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7.17 10:5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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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석/시인

윤창석/시인-대부 유천(大富有天) 소부 유근(小富有勤)

큰 부자는 사주에 정해져 있다. 하늘이 정해 놓았다 아무리 못생기고 어리석어도 부자로 산다. 재주가 있고 머리가 영특해도 가난하게 산다. 이것이 타고난 운명이다. 큰 부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러나 작은 부자는 검소하게 살면서 분수를 지키면 잘살게 된다. 날품팔이를 하면서 어렵게 사는 사람이 잘사는 사람 따라 하면 가난을 면치 못한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한토막도 버리지 않고 아끼면서 검소하게 살았다. 못사는 원인이 낭비다. 검소하게 살면 모르는 사이에 계산이 나온다. 얼굴도 예쁘고 얌전한 여인이 있었다. 남편은 술꾼이고 자식들은 아비를 닮아서 낭비가 심했다. 그런 가정을 꾸려 나가면서 의견충돌도 많았다. 남편과 자식들의 낭비벽을 없애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 했다. 외식 한번 해보지 않고 옷은 값싸고 편안한 것만 사 입고 화장은 결혼 때 하고는 해본 적이 없었다. 구두쇠 중에서도 지독한 구두쇠 였다 남편월급으로 살아가기 힘들어서 늦게 미용 기술을 배웠다. 그녀의 생활은 하나도 버리는 것이 없을 정도로 아끼고 절약하면서 한푼 두푼 저축울 하기 시작했었다. 남편과 아들들도 이런 부인의 정을 본받아 마음을 고쳐먹고 저축을 시작하여 마침내 저축 왕이 되었고 큰 집을 사서 점포 겸 주택으로 부자가 되었다.

비슷한 나이에 이웃집에서 각기 다른 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음식점을 하고 있는 사람과 옷가게를 하는 사람이다. 음식점 주인은 옷가게가 좋아 보이고 옷가게 주인이 음식점에 들락거리면서 음식점 여자와 정이 통해 바람이 났다. 이 사실을 안 음식점 주인이 옷가게를 찾아가서 간통죄로 고소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날 밤 음식점 여인과 옷가게 남자는 도망을 갔다. 이런 사실을 안 음식점 남자와 옷가게 여인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옷가게 주인 남자는 바람둥이였고 “음식점 주인남자는 착실한 살림꾼이었다” 음식점 여자가 옷가게 남자를 좋아 하게 된 것은 멋지게 생긴 그 사람이 좋아서 남편과 자식들도 버리고 그 남자와 도망을 갔지만 살길이 막연하여 속초 해안가에서 작은 식당을 하면서 생활했다. 바람둥이는 여기서도 다른 여자와 정을 통해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그 때서야 후회를 해보지만 엎질러진 물 돌이킬 수 없었다.

한편 옷가게 여인과 식당남자는 남편과 부인을 칮아 나섰다가 둘이 만나서 신세타령을 하다가, 남편 빼앗긴 여자와 부인 빼앗긴 남자가, 좋아서 도망간 사람 찾지 말고 우리도 보복하는 마음으로 같이 살자고 하였다. 두 사람은 그 지역에서는 살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식당을 하면서 잘 사는데 옷가게 남자와 바람난 여자는 고생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 이 여자는 좋은 복을 차 버리고 고생보따리를 만난 것이다.

사람의 운명이란 무었일까? 사주는 선천적 운이고 이름은 후천적 운이라 한다. 사주 팔자와 이름이 아무리 좋아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발복을 못한다. 같은 운명을 가진 사람이 있어도 사는 형편과 죽는 날자는 같지 않다 사주팔자나 이름보다 관상이 좋아야 한다 얼굴이 평온하고 악귀가 없어야 복이 들어온다. 또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상(心相)이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진다. 마음을 잘 쓰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마음을 비우라 하는 사람들이 과연 마음을 비었을까? 말은 성인군자 같으면서 하는 행동은 영 딴판이다. 그러하니 사주나 이름이 발효를 못하고 얼굴값을 못한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 이름값은 주는대로 받았다. 안준다고 나쁜 이름을 짓거나 후회를 해본적은 없다. 이름으로 인해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오늘은 이름을 지어 주고 곤욕을 치렀던 이야기를 할까 한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의 장남 이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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