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비가 내리는 날 안전 운전상식
현장칼럼-비가 내리는 날 안전 운전상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7.04 17:19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원태/창원총국 국장
최원태/창원총국 국장-비가 내리는 날 안전 운전상식

비가 잦은 날이 이어질 텐데 맑은 날보다 비가 내리는 날.사고 위험이 높은 점을 감안해 보면 빗길 운전에 대한 상식을 알아두실 필요가 있다.

우선은 무리한 과속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과속은 안전운행의 첫 번째 적이. 맑은 날에도 과속을 삼가해야 겠지만 특히 비오는 날 과속은 사고의 지름길이다. 그래서 빗길이나 젖은 노면에서는 법정제한속도에서 20%에서 최고 50%까지 감속 운행해야 한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빗길에 막 달리는 차가 적지 않던데 아주 위험하다. 자동차가 빗길을 70km 이상 달리면 수막현상이 발생하는데 수막현상이란 도로 면에 물이 고여 있을 때 자동차가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사이에 수막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차가 물 위를 달리는 것처럼 되는데 쉽게 말하면 수상스키를 타는 것처럼 되는 것이다. 브레이크를 꽉 밟아도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지고 핸들 역시도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수막현상으로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는데다. 핸들조작도 어려워지니까 당황한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고 그것이 전복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비오는 날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과속으로 인한 경우인데 평상시 운전습관대로 운행을 해도 비오는 날은 과속이 되니까,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유지하면서 차량의 흐름을 타는 것이 가장 좋은 운전 방법이다.

젖은 노면과 평상시 건조한 노면의 제동력은 큰 차이가 나는데 여기에다 타이어 마모상태나 아스팔트 노면상태, 또 자동차의 적재상태, 그리고 제동장치의 성능 등을 고려하면 제동력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된다. 그래서 브레이크만 믿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아스팔트는 비에 약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폭우가 내리면 도로 곳곳에 물이 고이거나 홈이 파이는 경우가 있는데 도로위에 물이 고여 있으면 바퀴가 물을 지나면서 핸들이 쏠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물이 고여 있는 상태에서의 과속은 큰 위험이 되는 것이다. 핸들을 잡고 있어도 물위를 시속 60km 정도로 달리면 핸들이 돌아버리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하는 것이다.

도로에 홈이 파인 경우는 더 위험하다. 아스팔트 노면에 파인 작은 물웅덩이에도 주의해야 하는데 폭우가 내리면 버스나 화물차 등이 많이 다니는 아스팔트에는 홈이 파이는 경우가 많다. 이 홈이 파인 곳이 우측 바퀴에 닿으면 차는 우측방향으로 돌아서 인도의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사례 중에 파인 홈에 우측바퀴가 걸리면서 생긴 사고가 많다. 반대로 좌측바퀴가 파인 홈에 닿게 되면 자동차가 중앙선을 넘게 되기 때문에 감속운행이 안전운행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비가 오면 운전자의 시계확보에 차질이 생기기 마련인데. 자동차 앞 유리창을 적실 정도의 비라고 해도 가시거리는 훨씬 떨어지게 되고 여기에다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시계는 더욱 불량해질 수밖에 없다.

또 폭우가 쏟아지면 와이퍼를 더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와이퍼의 작동에 따른 시계의 불안정성과 함께 전방 또는 측면·후방 등 운전자가 인지해야 할 자동차 주변의 상황에 대한 인지도 역시 현저히 감소된다.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대부분의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는 것은 잘 보이지 않으니까 불안감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자동차도 그렇지만 보행자 보호에도 비오는 날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운전자도 그렇지만 보행자도 우산을 쓰고 길을 건너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어서 사고가 나기 쉬운 것이다. 특히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서 과속하게 되면 보행자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횡단보도 상에서는 미리 좌우를 살피는 방어운전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오는 날은 유리창에 습기 차면에어컨을 가동해서 습기를 없애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인데 자동차 오래되다보면 에어컨 작동이 미약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자동차 에어컨관리도 빗길 안전운행을 위한 요소가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