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변 갈대밭으로 바꾸자
남강변 갈대밭으로 바꾸자
  • 최정호 지역기자
  • 승인 2013.01.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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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형성되고 번성한 곳은 항상 강과 함께 같이 하고 있다. 천년고도 진주도 유유히 흐르는 남강물에 강변의 정취와 진주인들의 희노애락을 소중한 젖줄 속에 담아 오늘도 흘러가고 있다.


가끔 진양교에서 금산교까지 둑길을 따라 걷다보면 남강변 고수부지에 각종 꽃밭, 식재된 나무, 체육시설 등이 있는 것을 보고 한 가지 제언 하고자 한다.

본 기자는 이곳에 갈대밭 조성을 통해 사시사철 유유히 흐르는 남강, 그 정취를 풍미하며 산책로를 걸어보는 시민들의 안식처와 공간 활용을 하고자 함이다.

갈대는 그 번식을 종자와 땅 속 줄기로 하며 어린순은 식용으로도 가능하고 중국에서는 노순(蘆荀)이라 하고 이삭은 빗자루, 성숙한 줄기는 갈대발, 갈삿갓, 삿자리 등을 엮는데 쓰인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노근(蘆根), 줄기를 노경(蘆莖), 잎을 노엽(蘆葉), 꽃은 노화(蘆花)라 하여 진토, 소염, 이뇨, 해열, 해독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키는 약 2m 정도 자라며 50cm 가량의 이삭이 늘어지고 꽃은 8,9월에 피며 처음 자주색에서 담백색으로 변한다. 이러한 특성의 갈대밭 조성이 이루어지려면 첫째, 갈대가 잘 자랄 수 있는 물길 및 습지조성이 되어야 한다.

이는 남강물을 잘 활용하면 될 것이며 둘째, 조화로운 산책로를 만들고, 체육시설은 현재 그대로를 활용하며 셋째, 곳곳에 벤치, 원두막 등 쉬어가는 편의 시설을 만들고 넷째는 남강의 정취와 잘 조화를 이루는 물버들, 버들강아지 나무를 곳곳에 식재하고 다섯째, 관리는 공공 근로자를 활용하면 될 것 같다.

봄에는 파릇파릇 피어오르는 연두색의 새 생명을 볼 때 삶의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여름에는 무성히 자라는 갈대를 보면서 하늘을 향한 용솟음치는 삶의 용기를 볼 것이며 8, 9월에는 꽃피는 장관을 연출해 잉태하는 존귀한 모습을 배우고 가을에는 가을바람에 종자를 실어 종족 번식의 장으로 흩날리는 아름다운 경관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또 겨울을 맞이한 갈대는 성장을 멈추고 빈껍데기만 남아 찬바람에 흩날리며 다시 돌아올 봄을 기다리는 인고의 모습을 볼 것이다.

이와 함께 어느 한곳을 지정해 진주시를 상징하는 심벌마크, 시목, 시화, 새, 등 남강변에서 출토되는 돌을 활용해 돌탑을 쌓아 표현하는 방법도 제언한다.

이렇게 조성이 된다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비롯한 차량을 이용하는 외지인들도 진양교에서 금산교까지 바람에 너울지는 갈대의 풍광을 보고 한번쯤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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