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장사가 잘되는 미끼상품
진주성-장사가 잘되는 미끼상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7.18 17:1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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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장사가 잘되는 미끼상품

좋아하는 그녀와 세 번째 만남이다. 남자는 며칠 전부터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손보고 바지와 상의도 한 벌 샀다. 여자가 좋아하는 요리 잘하는 곳 식당도 예약해 뒀고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도 예약했고 카페에서 만나기 전 꽃집에 들러 좋아하는 꽃다발도 준비를 한다.

장사는 사장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사장의 좋아하는 취미가 전시된 매장은 손님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사장이 좋아하고 동우회가 좋아하는 것이지 다수의 손님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자가 좋아하는 국밥집에, 남자가 좋아하는 액션 영화 예약을 하고, 자신이 즐겨 입는 운동 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당구장에 여자를 데리고 가면, 다음 날 여자는 전화는 남자의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장사해서 돈 벌려고 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지 말고,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준비하고 장사를 오래 하려면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일이다. 장사가 어려운 것은 사장 자신의 감으로 판단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오래 하지 못하고 원하는 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으니 폐업하게 되는 것이다.

장사를 시작하기 전 오픈하는 매장 근처의 동종업종의 총 매출이 얼마나 나올지를 종이에 적어서 계산해야 하고, 동네 매출이 아닌 더 넓힌 다른 지역이나 다른 도시의 사람까지 유입하고자 할 때는 어떤 전략으로 유입할지에 대한 확고한 방법이 준비되어야 한다.

고객 유치를 위한 방법이 반경 1km 내에 동네 상권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매장을 찾아올 수 있는 마케팅을 해야 하고 그 한 번의 발걸음이 서너 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골 유치 전략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수십 번 다녀갈 수 있는 충성고객으로 만들어 내는 가게만의 강점을 갖추어야 한다.

미끼상품을 마구잡이로 뿌린다고 오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소비업종의 연령대가 몇 살인지 알아야 하고, 몇 명이나 있는지? 요즘 연령대가 요구하는 문화 등에 대한 맞춤형 미끼상품을 구상하고 추진해야 한다.

소지자들은 고작 10% 할인에 무감각해졌다.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으로 접근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고객은 자신을 유혹하는 동종업종 장소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장사 안되는 매장의 특징은 사장이 바뀌려고 하지 않고 손님을 바꾸려고 하니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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