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물이 곧 생명축복이다
현장칼럼-물이 곧 생명축복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7.19 17:1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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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
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현장칼럼-물이 곧 생명축복이다

모든 인간은 어머니 자궁의 양수 속에서 열 달 동안 지내다 세상에 태어난다. 그리고 인간의 몸은 약 70%가 물로 구성돼 있다.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만물의 원리는 물이다. 물에서 모든 것이 나오며 모든 것은 물로 돌아간다"고 했다. 물은 생명의 자원이요 모판이다. 인류는 누구나 물에 대한 경외심을 품게된다.

생명이 거기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독일 문호 괴테는 <파우스트> 2장에서 "물 없이는 구원이 없다"고 썼다. UN의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물이 금보다 비싼 세상이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앞으로의 세계는 물 전쟁이 될 것이다. UN 사무총장이었던 브트로스 갈리는 1990년 이런 말을 했다. "중동에서 터질 다음 전쟁은 물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될 것이다" 브라질의 격언에 "강이 죽으면 백성도 죽는다"란 말이 있다. 물은 생명적인 요소지만 지구상에 충분치 않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프랑스의 석학 에릭 오르세나는 2008년 <물의 미래>에서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라고 단언했다. 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일반 먹고 마시는 물도 부족하지만 가상수 개념에서도 물이 엄청 필요하다. 아침에 마시는 물이나 샤워 할 때만 물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가상수(virtual water)는 식품과 소비자 제품을 생산할때 소비되는 물의 총량이다. 예컨대 커피 한 잔에는 커피콩을 키워서 생산, 포장, 출하하기 까지 총 140L의 물이 쓰인다. 햄버거 하나에는 약 2.400L, A4용지 1장은 10L, 면티셔츠 한 장에는 4.000L의 물이 사용된다. 대량 생산되는 생산품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대량의 물이 소요된다. 마시는 물에서 시작해서 생산되는 농산물, 공산물 등에 수많은 물이 필요로 한다.

물은 우주의 시작과 더불어 존재했다. 물은 인간 생존과 문명발달의 기본조건이다. 물 없이는 어느 생명체도 그 생존이 불가능하다. 문명이 강을 끼고 발전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생산이 대량화 되면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물이 소비되었고 인류는 물 부족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2010년 OECD는 아무런 조치없이 현상태를 유지할 경우 2030년에는 전세계 39억명의 인구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9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안전한 식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25억 명 이상이 안전한 하수설비조차 갖추지 못한채 살고 있다는 통계다. 매년 1천만 명이 물 부족 혹은 물 오염 때문에 죽어간다. 하루에 27.000명 꼴이다. 물이 곧 생명이다. 이런 물을 잘 관리하고자 하는 시도가 역대 어느 왕조나 정부가 시도하는 일이다.

물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는 것만도 큰 축복이다. 미 서부 사막 출신의 한 인디언이 뉴욕으로 초청을 받았다. "당신에게 가장 인상 깊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수도 옆으로 가서 수도 꼭지를 틀면서 "여러분이 원할 때마다 나오는 이 물입니다"고 답변했다.

"생명의 물/ 이 지구 위의 모든 물/ 흐르기도 하고 솟아나기도 하고 멈춰 서기도 하는 물/아직도 우리는 마음 편히 물을 마시고 즐길 수 있게 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내고장 합천댐에서 황강흐르는 맑은물 합천의 자랑이다.

평소 좋은 물을 충분히 마셔 주기만 해도 다른 약을 먹지 않고도 대부분의 질병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몸에서 수분이 20%만 빠져나가도 목숨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인간에게 물은 생명줄인 셈이다.

하지만 지구에 있는 물 가운데 우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0.26%에 지나지 않고, 전 세계 인구 가운데 6명 중 1명 이상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물이 우리 생명의 근원임을 깨닫고 이를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 조상에게 물려받은 소중한 자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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