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이슬 그 보석 안경(Dew those jewelry glasses)’
도민칼럼-‘이슬 그 보석 안경(Dew those jewelry glasses)’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8.07 16:5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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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
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이슬 그 보석 안경(Dew those jewelry glasses)’

여름날 이른 시각 공원길에는 이슬이 햇빛을 받아 마치 보석 안경을 보는 것 같아 기쁘다. 이러한 맑은 세상에 역전되는 듯한 요즘 세상이, 다소 안타깝다.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 IMF 통화정책 안에 불안의 그늘에 놓인다. 경제 성장률 전망은 하향으로 치닫고 고물가, 금리 인상, 높은 환율에 놓인 입장이다. 이러한 3 고(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대부분 국민이 위기의식을 느낀다. 하지만 저 보석 안경 너머에 꿈과 사랑을 가까이 가져다 본다. 이 두 요소는 삶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사람을 대하는 일터에서 보면 모두가 꽃이고 별이다. 인간은 생각한 대로 살게 되고 살아가는 일도 생각의 산물이라고 한다. 20세기의 인성교육은 스스로 착하게 잘해 좋은 사람이 되라는 방식이었다면 작금의 시대 21세기 생활지도 기법은 감성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스스로 깨쳐 알게 하는 방식이다.

최근 학급에서 갈등이 2~3건으로 인해 방학 진입에 있어 상당히 골치 아팠다. 모두가 자기 합리화로 일관해 변호인 역할에도 고충스러웠다.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센세이션 못지않은 일면이 교육 현장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지방의 도시이지만 부모님과 약속한 학원 수강을 하고 정해진 시간 운영을 하는 아이들이 안타깝다. 그 드라마에 언급한 방구뽕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활동에 깊은 공감이 간다. 장래의 좋은 학교와 진로를 대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긍긍하는 아이 답지 못한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탈하고 싶고 해방되고 싶은 것이 오늘날 초등학생들의 현실이다.

도토리를 줍고 숲속을 걷는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꽃이 가득한 모습이 그립다. 당연히 순수한 동심은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이라는 사람의 역할에 예사롭지 않은 아우라를 발산하고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된 리더 자 방구뽕 아저씨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체포된 방구뽕은 부모들에게 고소를 당한다.

아이들은 마냥 책가방을 짊어지고 숲속을 걷는 방구뽕! 그 아저씨 뒤를 줄지어 따르는 아이들의 모습은 바로 해방되고 싶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점심 식사 후 교정을 걷는 것이 일상이 되어 있다. 그날도 3명의 친구는 뙤약볕 아래에서 공을 찬다. 두 명은 열심히 학원과 방과 후 활동에 임한다. 하지만 한 친구는 학교 교육 활동만 한다. 엄마가 운동을 잘하여 본인은 그 계통으로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 갈등이 생겨 피 터지게 싸운다. 물론 가운데에서 조정과 변론의 입장은 쉽지 않다. 하지만 마음 알아차리기 기법도 언급해 본다.

“얘들아! 분노 가라앉히기 기법 다 같이 읽어보자” ‘감정 알아차리기 →일단 멈추기 →진정시키기’ 그래도 모두 씩씩거린다. 감정을 가라앉게 한 후 격리한다. 자신을 살펴보자. 로 매듭짓는다. 그 후에도 잘 지내려무나 하면서 운동장의 나무를 쳐다보렴!

오래전부터 가슴에 남아 있는 글, 시인 문정희 씨의 ‘나무 학교’를 칠판에 적어본다.

<<나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해마다 어김없이 늘어 가는 나이 너무 쉬운 더하기는 그만두고 나무처럼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늘 푸른 나무 사이를 걷다가 문득 가지 하나가 어깨를 건드릴 때...
그렇게 배우자. -중략->> 멍하니 나무를 바라본다.

비 오는 날과 햇살 덩이가 넘나드는 요즘! 풀잎에 맺힌 이슬, 그 보석 안경(Dew! those jewelry glasses)에 인생을 담는다. 옛 성현들이 언급한 인간의 한 평생을 ‘초로인생(草露人生)’이라 하지 않았던가! 초로인생이란 말은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이 덧없다 란 뜻이다. 하나, 그래도 살만한 세상에 감사합니다.’ 외쳐본다.

* 작가 이력: (2005. 시조 문학 등단.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집필 중임)
*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2020 소설집 The Level,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730일간의 사랑(한글판, 영문판), COVID19 교육혁명의 꽃은 기본(교육 가이드북) 책과의 만남 길: http://contentsmall.kr/main/index.html ,진주문고 평거지점 3층
* 현재 활동은 한국(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 성장과 배움을 공유하며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세상의 나눔과 공감을 가치로 여겨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랑을 전하는 꽃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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