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호 프로 제빵왕’ 창원 황남진과자점 황남진 대표
‘경남 1호 프로 제빵왕’ 창원 황남진과자점 황남진 대표
  • 최원태기자
  • 승인 2022.08.08 16:45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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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빵 만들어”
▲ 황남진과자점 가게 진열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황남진 대표.

대한민국이 인정한 빵 ‘제과 기능장집’

눈과 입이 즐거운 다양한 종류 빵 맛집
어르신 생신잔치 등 지역봉사에도 앞장
“주위 사람들에게 촛불같은 사람 되고파”


웰빙 열풍으로 작은 먹거리 하나에도 건강을 연관시키고 있고 식생활 또한 상당히 서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간편하게 사서 먹을 수 있는 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온 국민이 사랑하는 간식이다.

8년 전에 문을 연 창원시 성산구 반송로 소재 황남진과자점(대표 황남진)은 다양한 종류의 빵으로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누구나 사춘기 시절 빵에 대한 기억과 그 빵의 맛을 생각할 때의 행복해 하던 추억이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경남 1호 프로 제빵왕인 황남진 대표는 “빵 맛은 행복했던 학창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서려있는 곳이기에 ‘추억에 서린 빵 맛을 선보이겠다’”며 제과제빵집을 오픈했다. 특히, 황 대표는 우리 가족이 먹는 빵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 반송로 소재 황남진과자점 외부 전경.
창원시 성산구 반송로 소재 황남진과자점 외부 전경.

◆프로 제빵왕이 되기까지
사천에서 육남매의 막내로 아버지는 46세, 어머니는 41세 때에 늦둥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가 교직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농사로 전업해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의 애정이 넘치는 집이었다. 농사일을 하며 흙과 더불어 소박하고 근면 성실하게 생활하는 근면 정직한 생활관을 감화 받으며 성장한 부친을 본받았다. 부모님이 사천에서 부산으로 전학을 시켜 큰형과 큰 형수 밑에서 고등학교까지 부산에서 학업을 마쳤다.

그 전에는 TV나 친구들에게 말로만 들었던 케이크를 초등학교 5학년 생일에 처음으로 먹어보았다. 작은누나가 제빵하시는 분과 결혼해 초등학교 6학년부터는 빵 만드는 것을 직접보고 일을 도우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큰형, 작은형도 제빵을 하기 시작했고, 나 또한 공업고등학교에서 전기를 전공했으나 작은 매형의 권유로 제빵을 시작했다. 군대 제대 후에는 본격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다양한 일을 알아보던 중 직장보다는 ‘늘 보고 자란 빵이 빠르겠다’ 싶어 제빵에만 전념했다.

그러나 24살에 가정을 꾸렸고 그 다음해에는 큰 딸이 태어나 생활을 위한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제과제빵의 기술에 목이 말라 양산에서 쉐프 생활을 하다 아내에게 허락을 구해 서울에 있는 유명 제과점으로 가게 됐다.

대한민국이 인정한 제과기능장이 만드는 황남진과자점.
대한민국이 인정한 제과기능장이 만드는 황남진과자점.

서울에서 제과제빵 기술을 배우며 월급의 절반만 받고 생활하고,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병원비까지 지출해가면서도 기술 습득에 열정을 쏟았다. 아내가 있는 부산에는 한달에 한번만 집에 가면서까지 열심히 일했다. 어느 날 휴가 때 아내가 아이를 업고 일하러 가는 모습을 보고 기술도 좋지만 가장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부산에서 직장을 구할 때 월급보다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곳에서 근무는 계속했다.

지난 2008년 창원으로 직장을 이직 후 베이커리 가게에 근무하면서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인정과 기술향상을 위해 각종 대회와 제과기능장에 도전한 결과 경남 1호 프로 제빵왕이 됐다. 2012년에는 제과기능장을 취득했고 2012년 세계 요리사 경연대회(WACS)에서 전국 33명의 제과인의 치열한 경쟁에서 금상(3위)를 수상했다.

당시 근무 중이었던 밀로베이커리에서 사장님 부부께서 많은 지원을 해 주셔서 개인적인 영광을 이룰 수 있었고 가게에도 매출을 최고로 상승시킬 수 있었다. 그러면서 지난 2014년 세 자녀의 가장으로서 이제는 돈을 벌어 뭔가를 해주고 싶어서 베이커리(현 황남진과자점)를 오픈하게 됐다.

황남진과자점 내부 빵 진열대.
황남진과자점 내부 빵 진열대.

◆창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사실 모든 면에서 참 힘들지만 그 중에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는 게 가장 힘든 것 같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해마다 높아져 감을 느낀다.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고 실제 맛을 보면서 경험하고 빠르게 발전해가고 있다. 그 빠른 변화를 따라가기가 만만치 않은 업종인 것 같다. 그렇지만 그럴 때일수록 가장 본질에 충실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기술로 소비자의 마음을 훔쳐야 하고, 디테일로 소비자를 감동시켜야 하는 게 제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항상 정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나는 즐거운가?’ 이런 마음을 내가 일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즐겁지 않다면 힘든 일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다. 일이 의무에 불과하면 인생은 지옥이다. ‘365일 매일의 힘을 믿어봐’라는 말은 평소 생활관이다.

황남진과자점 시그니처 제품인 생쑥 카스테라. 시골 산에서 쑥을 직접 캐어 만들어 부드러운 카스테라와 어울린다.
황남진과자점 시그니처 제품인 생쑥 카스테라. 시골 산에서 쑥을 직접 캐어 만들어 부드러운 카스테라와 어울린다.

◆눈과 입이 즐거운 다양한 빵
대한민국이 인정한 빵, 과자의 달인 제과 기능장 황남진과자점 가게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빵 종류가 너무나도 많아서 무슨 빵을 먹을지 망설여진다. 이곳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빵도 다양해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다.

생크림케이크, 무스케이크, 롤케이크, 파운드 등에는 유기농 밀가루와 우유생크림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소세지 빵, 샌드위치 종류, 단팥을 이용한 다양한 빵, 도넛, 꽈배기 등과 더불어 특히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인 소금빵(시오팡)이 먹음직스러운 자태와 버터의 고소함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남진과자점은 페스츄리 종류도 많아 고르는 재미가 있다. 윤기가 있고 촉촉해 보이는 몽블랑 페스트리가 정말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어 빵 미식가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순우유케이크’는 맛도 일품에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방금 눈이 내린 것 같은 모양과 살짝 나는 초코맛으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내린다.

황남진과자점은 전체적으로 매장은 많이 넓지는 않지만 다른 곳에 없는 빵이 있고 메뉴도 다양하다. 황남진과자점은 커피도 있어서 맛있는 빵과 함께 커피 한잔이면 아침을 활짝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어 좋다. 빵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고 손님들도 꾸준히 많이 온다. 마늘바게트를 살짝 맛보니 입안가득 퍼지는 마늘의 맛과 향이 좋으며 촉촉한 식감과 버터의 향이 부드럽다.

황남진과자점 시그니처 제품인 딸기 크림치즈빵. 담백하고 소프트한 빵 속에 크림치즈와 딸기 필링이 함께 어울린다.
황남진과자점 시그니처 제품인 딸기 크림치즈빵. 담백하고 소프트한 빵 속에 크림치즈와 딸기 필링이 함께 어울린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황남진 대표는 직원들에게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위생을 지키며 빵 하나하나에 본인 이름이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빵을 만드는 것을 강조한다.

빵은 단순히 간식이지만 누군가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제조공정을 최우선으로 신경 써서 빵을 제조하고 있다. 제과제빵 학원과 학원에서 강의를 하기도 하는데 후배들에게 빵을 만들 때 눈이 아닌 마음과 손끝으로 만들어 주기를 권유하고 있다.

황남진과자점은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골고루 방문한다. 그중에서 가족들의 끼니나 간식을 위해 방문하는 주부들이 가장 많은 편이다. 그리고 젊은 여성분들이 남성분들보다 많이 찾아 온다.

황 대표는 빵 맛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위한 친절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친절을 다하다보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고 매출 또한 이윤추구가 된다. 아무리 작은 친절이라도 베푼 사람은 돋보이고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자연스럽게 내 것이 되고 몸에 배려면 의식적으로라도 자꾸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친절한 사람이 돼 있다.

지난 2월 황남진과자점은 창원 성산구 관내 홀몸어르신 찾아가는 생신잔치 행복나눔 릴레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황남진과자점은 창원 성산구 관내 홀몸어르신 찾아가는 생신잔치 행복나눔 릴레이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황 대표는 사회단체에 봉사하며 물심양면으로 돕는 독지가이기도 하다. 지역복지시설에 물품 기부, 후원약정, 홀로어르신 생신잔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제빵왕인 황남진 대표는 ‘보석 같은 사람’보다는 ‘촛불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촛불은 바람만 불면 쉽게 꺼져 비록 약하지만 이 세상이 어두울 때 몸을 태워서 세상을 비춰준다. 보석은 비록 아름답고 빛나지만 태양 아래서만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주위의 사람들에게 촛불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항상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는 황 대표는 남다른 사업 윤리관을 가지고 사업의 건전활동에 노력해 오고 있다. 활달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 그러나 강인한 진념과 치밀함이 내재되어 있는 철(鐵)의 사나이다. ‘인간은 얼마나 세상을 사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가’가 중요하다.뚜렷한 고객품질 정신을 지닌 그는 또 항상 자신에게 충실하는 길이 곧 사회에도 보탬이 되고 이웃과 사회 보탬이 되는 일이 곧 애국하는 길이라는 건강하고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한편, 2009년 제1회 미구유제품 베이커리 경연대회 은상, 2009년 월빙식품개발 경연대회 은상, 2011년 제1회 한국프로 제빵왕 경연대회 경남대회 대상, 2012년 제1회 한국프로 제빵왕경연대회 금상, 베이커리페어 경연대회 장려상, 2013년 미국 케리포니아 레이슨 콘테스트 천연발효종 3위 아이디어상, 제2회 끼리크림치즈 경연대회 동상, 2014년 제1회 마스타베이커리챔피언쉽 초코렛공예상, 2017년 한국음식관광박람회 대한국제요리경연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등 입상 경력이 화려하다.

또한 2011년 (사)대한제과협회 창원시지부장, 2012년 (사)대한제과협회 경남도지회장, 2014년 국회의원 강기윤, 2015년 (사)대한제과협회 경남도지회장, 2015년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 경남지회장, 2016년 국회보건복지의원회 위원장, 2017년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장, 2018년 (사)대한제과협회회장, 창원 성신구청장, 2019영 경남도지사, 2021년 창원시장 등 표창장을 수여했으며, 경남투표빵 개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의뢰 시식 및 전시행사에 참여했다.

한편, 황남진과자점으로 찾아오시는 길은 창원시 성산구 반송로 107반림 010-3841-2432로 하면 된다. 최원태기자

 

황남진과자점 시그니쳐 제품인 마늘빵. 국내산 마늘 버터로 만들어져 다른빵 집보다 차별화된 맛이 특징이다.
황남진과자점 시그니쳐 제품인 마늘빵. 국내산 마늘 버터로 만들어져 다른빵 집보다 차별화된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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