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운동은 최고의 백신이다
아침을 열며-운동은 최고의 백신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8.10 17:0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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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운동은 최고의 백신이다

운동은 기운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물이 흐르지 않으면 썩어 가듯 기운도 흐르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 아득한 옛날부터 인류의 조상들은 먹고살기 위해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해 왔고 그와 더불어 보다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 뇌를 썼으며 발달시켰다. 동물을 효과적으로 사냥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고 팀워크를 구사하였으며 뇌는 몸에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명령하였다. 생존을 위한 생각과 몸의 움직임 이것이 바로 사람의 뇌를 더욱 발전시키는 원초적 이유라 할 수 있다. 그 움직임은 입에서 입으로 글자가 나왔을 때는 기록에서 기록으로 쌓여서 지금은 저장장치에 엄청난 정보를 모으고 있으나 참 이상하게도 그런 정보를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그저 앉아서 손가락과 눈만 움직이고 다른 신체 부위는 정적 상태를 자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동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현대인은 비만과 과식으로 원인 모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휴대전화로 앱을 열고 터치 두어 번만 하면 집에까지 먹고 싶은 것을 배달받는 아주 편리한 세상이긴 하지만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현상들은 늘어만 간다. CCTV가 아무리 늘어나도 정신병동의 환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인간이 인간을 믿지 못하는 이러한 시기는 얼마나 지나야 끝이 날런가. 갈수록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우리의 생활방식은 우리 뇌의 최적화를 둔하게 하고 우리 뇌의 대응능력을 감소시키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위해서 당장 기운을 움직여야 한다. 즉 운동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축적된 많은 과학자와 의학자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변치 않는 사실은 우리 뇌의 활용성과 최적화를 위해서 필요한 최고의 예방백신은 바로 운동이라고 강조 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 다는 말은 곧 신체활동이 뇌 건강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 한다. 운동 부족이나 게으름, 기타 스스로 극복하지 못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중풍을 맞은 다음 뒤늦게 지팡이를 짚고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하러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미 늦은 것이다. 지금 당장 일어나서 운동해야 한다.

우리 몸이 건강해지려면 영양소와 산소를 운반 하는 혈관이 튼튼해야 한다. 혈관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동맥과 정맥이다. 심장에서 새로운 기운을 받는 혈액이 그 큰 동, 정맥의 줄기를 타고 몸속 구석구석에 퍼져있는 길이 약 10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모세혈관을 타고 흘러야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운동량이 줄어들면 가을이 되어 멀리 있는 잎사귀가 말라가듯 모세혈관부터 약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모세혈관이 약해지면 피부가 이상해지고 저승꽃이라 불리는 검은 모양의 작은 반점들도 생기기 시작한다. 모세혈관을 튼튼히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국가적으로 보면 비만형의 인구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적게 먹는 것 즉 소식이 좋다고 알고는 있지만 아주 좋은 산해진미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이는 별로 없다. 스스로 이래서는 안 된다고 알고는 있지만, 혀와 입의 강력한 요구에는 당해내는 자가 별로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몸 밖에서 나를 비웃듯 쳐다보는 이름 모를 질병은 언젠가는 되도록 빨리 내가 게을러지길 원하고 있고 스며들 틈을 노리고 있으며 기회가 오면 전광석화처럼 나의 몸속에 파고든다. 운동이라는 백신을 가지지 못한 이는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에 노출되듯 감염되는 것이다. 운동하면 동맥에서 모세혈관 정맥까지 전체 혈관의 혈류속도가 늘어난다. 특히 마라톤 같은 격렬한 유산소 운동은 활성산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역효과를 낼 수가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지속적이고 매일매일 할 수 있는 산책, 가볍게 달리기, 또는 매일 15분씩 크게 웃는 것도 아주 좋은 운동법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선진국이다. 집에서 얼마 나가지 않아도 공원이 있고 운동기구들도 다양하며 많은 사람이 모여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수시로 운용되고 있다. 운동은 운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운동으로 건강해진 몸을 어디다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당신은 좋은 몸. 튼튼한 신체를 어디에다 쓰며 다니는가.

국학을 하는 활동가들은 이 물음에 주저함이 없이 답한다.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 쓰겠노라고 답하고 그 방법은 순수하고 명랑하며 목적은 지구인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며 평화롭게 지내는 날을 앞당기는 것이다. 큰 목적을 정하고 운동을 하면 그만한 몸에 기운이 감돌게 되어있다. 당장 일어나 운동을 시작하자. 운동이 최고의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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