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박동식 사천시장의 행보, '정치는 정치다'
현장칼럼-박동식 사천시장의 행보, '정치는 정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8.21 17:0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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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권/국장(사천)
박명권/국장(사천)-박동식 사천시장의 행보, '정치는 정치다'

국민들은 정치권을 바라보는 욕구가 강한 반면, 정치권은 이를 수용하지 못해 정치인을 향한 손가락질이 강하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제일 큰 대안이기에 국민들의 이러한 행위는 당연하다.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지 100일도 지나지 않았다. 당선의 기쁨도 잠시 이들 지자체장들은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것이다.

사천시의 수장인 박동식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읍·면·동 순시를 비롯한 ‘항공우주청·예산편성·국도비 확보’ 등 빡빡하게 짜인 스케줄 속에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일 자 후반기 인사를 시작으로 행정을 장악하고 공공기관장 인선 또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가 끝나면 당연 시 되는 선거의 뒷맛이기도 하다.

그러나 박동식 시장의 행보는 전혀 예상 밖의 행보를 잇고 있다. 공무원 첫인사에서도 자기 사람 챙기기보다 순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무난한 인사라고 시민들은 평한다.

공공기관장 또한 마찬가지다. 사천시 산하 공공기관은 '사천시 시설관리공단·사천시 복지청소년재단·사천 문화재단·사천시 친환경미생물 발효 연구재단' 등 4곳이다.

이들 기관중 사천 문화재단 대표이사 만 7월 11일 자 사임했고, 그 외 3곳의 기관장은 남은 임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선거 당시 박 시장 캠프 관계자들은 눈만 껌뻑이는 형국이다. 선거가 끝나면 기존 기관장들은 사임하고 그 자리는 일등공신들이 자리매김하는 것이 당연한 순리처럼 여겨졌기에 더 그러하다.

현재까지 박 시장의 행보는 다르다.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을 않고 가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사천시 산하 ‘공공기관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엿볼 수 있다.

이날 기관별 주요 현황과 역점사업에 대한 보고와 함께 기관별 사업 추진 애로사항, 상호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유 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 시민안전과 편익 증진에 중점을 둔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천시와 공공기관이 상호 긴밀하게 협력키로 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와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준 공공기관장과 소속 직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민선 8기 시정지표인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이 달성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해 주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쾌적하고 풍요로운 환경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당부 했다.

선거란 불신이 채 가시기도 전 박 시장의 이러한 행보는 쉽지 않다. 속내는 알 수 없으나 오랜 정치 경험에서 나온 행보로 해석하기에 충분 하다.

박 시장의 정치 이력은 상당하다. 경남도의회(7·8·9·10대)에서 상임위원장·부의장·의장 등 16년 간의 의정생활을 했다. 이러한 정치 구력이 ‘정치인’이란 진면목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볼 대목이다.

박동식 시장의 진짜 속내는 어느 누구도 예단하기 힘들다. 그러나 현재 보여 주고 있는 행보에 대한 ‘한줄평’은 ‘정치는 정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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