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물속, 금붕어 단풍 같으리’(Underwater, goldfish, like autumn leaves of a goldfish)
도민칼럼-‘물속, 금붕어 단풍 같으리’(Underwater, goldfish, like autumn leaves of a goldfish)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9.04 17:02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
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물속, 금붕어 단풍 같으리’(Underwater, goldfish, like autumn leaves of a goldfish)

공원 길섶에 꽃무릇이 마치 숫처녀 젖가슴 형상을 하고 있다. 이른 아침 일터로 향하던 라이딩 자세에서 멈춘다. 너무 곱고 예쁘게 핀 모습이라 저절로 손과 몸이 기운다.

가을맞이 새벽 기도 나가는 초 새벽, 스마트 전화기기 액정에 17도 기온이다.

여름날 그 누군가의 그늘이 되고 싶었던 나날도 지났다. 그런 여름날에 불볕 사나이는 저만치 흔적을 감추고 이젠 완연한 가을이다. 주택가 연못에 눈길이 머문다. 한가롭게 노닐고 있는 금붕어를 발견한다.

마치 둥둥 떠 있는 색이 곱게 물든 가을날의 잎사귀 모습을 하고 있다. 금붕어의 색깔이 워낙 알록달록하여 단풍잎 자태로 보여 몰아지경을 한다. 잠시 멈추면서 ‘이창건 시인의 단풍잎’ 시가 연상된다.

‘빨강 노랑 단풍잎은
금붕어 바람 불 때마다
꼬리 흔들며 헤엄치는 금붕어
그럼 가을 산은 금붕어로 가득한 강‘
정말 평화로운 전경이다.
금붕어는 이미 자기만의 유영 기법을 발견하고 색을 발하고 있다.
최근 ‘BTS의 신곡 Whalien 52’의 가사와 맥락을 같이 한다.
세상은 절대로 몰라
‘내가 얼마나 슬픈지를
내 아픔은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그저 난 수면 위에서만
숨을 쉴 때 관심 끝
외로운 바닷속 꼬마
나도 알리고 싶네. 내 가치를 Everyday
걱정의 멀미를 해! 늘 스티커는 귀밑에
Never end, 왜 끝은 없고 매번 hell
시간이 가도 차가운 심연 속의
Neverland
But 늘 생각해 지금
새우잠 자더라도 꿈은 고래답게
다가올 큰 칭찬이 매일 춤을 추게 할 거야!
나답게 Ye i'm swimmin'‘

나다움에 도달한 경지에 이르는 철학이 깃든 노래이다. 최근의 코로나 블루와 바쁜 일상에 대부분이 화평과 샬롬의 부재 시대에 살아간다. 불안과 우울과 외로움의 늪에서 정체성 혼란과 트라우마로 방황하고 있다. 여기에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의 총론적 접근에 누구나 절박과 간절로 다가가는 시대이다.

그 발원의 요인이 무절제하게 사용한 지구보고서로 환경의 문제이다. 말하자면 생태계 교란과 여러 가지 바이러스를 낳게 한 요인이다.

최근 ‘호프 자런, 여성 과학자가 집필한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정독 후 리포트를 제출한 적 있다. 편리와 안락함을 추구하려는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인해 지구는 위기에 놓였다. 이제는 스스로 물어보아야 할 때다.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가? 사실 지구는 인간만 없으면 너무나 생생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3가지로 제시한다. 식량, 에너지, 그리고 대기 문제다. 내가 달라진다면 지구는 분명히 풍요로울 거다. 이런 행간 안에 BTS 가수의 하늘의 별빛 같은 맑은 목소리에 반응한다. 희귀종인 고래 Whalien만 들을 수 있는 소리! 52 주파수를 귀 전정관 주변에 모아 들어본다. 스스로 자기다움에 당당히 살아가려면 지구와 환경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 가을 자신의 재발견에 경건히 선다. 당장 큰 것보다 소소한 삶의 파편에서 적용한다.

신상(新狀)에 눈길 가는 옷 스타일, 새 물건 구입 습관도 과감히 버린다. 마치 뙤약볕 여름처럼. 망망대해에서 유영하는 고래 Whalien 52처럼 살아갈 그 소망에 같이 노래한다.

* 작가 이력: (2005. 시조 문학 등단.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집필 중임)
*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2020 소설집 The Level,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730일간의 사랑(한글판, 영문판), COVID19 교육혁명의 꽃은 기본(교육 가이드북) 책과의 만남 길: http://contentsmall.kr/main/index.html ,진주문고 평거지점 3층
* 현재 활동은 한국(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 성장과 배움을 공유하며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세상의 나눔과 공감을 가치로 여겨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랑을 전하는 꽃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