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교사의 교권 회복,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때(2)
기고-교사의 교권 회복,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때(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9.19 16: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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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광섭/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교사의 교권 회복,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때(2)

교총에서는 7월12일∼24일 유초중고 교원 86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원들은 학생들의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으며 그럼에도 마땅히 제재 방법이 없어 학생들의 학습권, 교사의 교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중 떠들기, 잠자기, 휴대폰 보기, 교실이탈, 폭언·폭행 등 학생 문제행동 매일 겪는다 61%, 매주 10회 이상도 36%, 제재 방법 없고 모욕당한 채 수업하고 학습권·교권 침해 심각하다 95%로 답변)

최근 5년간 교권침해사건이 1만 1148건에 달한다. 교사가 상해폭행당한 사건만 해도 888건이다. 교권침해사건, 부당한 아동학대신고로 고충 받고 있는 사안이 경남교총에도 많이 접수되고 있어 안타깝다. 이에 교권보호지원단, 교권침해 소송비 지원, 변호사 무료 법률상담, 변호사 경찰서 동행 등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직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수업하고자 애쓰는 교사의 애절함만 있을 뿐이다. 아이들은 수업을 방해하고 학칙을 어겨도 선생님이 어찌할 수 없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일으키는 사회적 문제에 관련된 뉴스를 접할 때는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정부와 교육감은 교육 현장의 가시를 뽑아주도록 해야 한다.

수업방해, 문제행동 학생 증가로 점차 사막화되는 교실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인재 육성, 좋은 교육, 미래 교육은 요원하다. 거창한 구호보다는 무엇보다도 현장을 살펴야 한다.

현장이 답이다.

교사의 눈물과 처진 어깨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교육감의 바람은 교사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행동학생과 민원에 고통받는 교사가 교육감의 철학과 꿈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기는 어렵다. 교권 보호와 사기진작을 우선 시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학교폭력 발생율은 교사의 교권 추락과 상관관계가 있다.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학교폭력이 발생하지만 교사가 생활지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교육환경도 그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교권이 바로 서서 학교폭력으로 피해받는 학생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교육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가 백년대계이며 나라의 희망이고 미래이다.

교권회복을 위한 리뉴얼 스승존중 사회적 퐁토조성과 국민적 관심, 국회에 계류중인 ‘생활지도강화법안’의 조속한 심의통과, 선제적 대응책으로 경남교육청의 ‘경남형 교권보호조례안’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교사와 학교는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열정과 자기성찰로 믿음을 주는 교육활동을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해야하며, 이는 미래세대의 행복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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