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과는 간단하고 정확하다
칼럼-인과는 간단하고 정확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0.04 15: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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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인과는 간단하고 정확하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날마다 친절하고, 겸손한 태도로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인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면서 인과응보에 대한 확신부터 가져야 한다.

살아가면서 시비, 희로애락이 일어난 것은, 바람이 불어서 파도가 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나’라는 아상의 바람이 불면 시비와 희로애락이 생긴다. ‘나’라는 아상과 욕심이 강할수록 바람은 거칠어지고, 파도가 크게 출렁인다. 좋다, 싫다, 옳다, 그르다는 분별심이 크면 클수록 마음의 파도는 거칠어진다. 아상이라는 바람이 거칠수록 무서운 인과를 낳게 된다. 내가 누군가를 때리면 나도 얻어맞게 되고, 내가 욕을 하면 나도 욕을 먹게 되며, 내가 살인을 하면 나도 살해당하게 된다. 이것이 인과응보다. 내가 남에게 도움을 주면 나도 남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인과는 너무 간단하고 정확하다. 인과관계를 알고 나면 남들을 함부로 대할 수가 없다.

십악은 몸으로 짓는 세 가지(살생, 도둑질, 사음)이며, 입으로 짓는 네 가지(거짓말, 이간질, 악담, 꾸며대는 말),생각으로 짓는 세 가지(탐욕, 분노, 잘못된 견해)의 나쁜 행위이다.

잘못된 견해란 인과를 부정하거나 도덕적 원리를 부정하는 것을 말한다. 인과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돈’에 대한 탐욕을 부리는 순간, 그의 인생은 쑥대밭이 되어버린다.

십악의 반대가 십선이다.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행하는 열 가지 선한행위를 말한다.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生老病死)를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식(識)을 바꾸어 지혜를 이루는 것이다. 식(識)이란 감각기관의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뇌(腦)의 정보에 대한 해석과 판단이다. 감각기관과 뇌가 없다면 식(識)이 존재할 수 없다. 감각기관의 성능(性能)과 뇌의 능력에 따라 식(識)의 질(質)과 수준이 달라진다. 사람은 노화(老化)가 진행됨에 따라 감각기관의 성능과, 식의 질이 떨어지면서, 육신의 생명력이 소진되어 가면, 식의 작용(作用)도 급격히 떨어지며, 숨이 멈추면 모든 것이 정지된다. 식(識)을 바꾸어 지혜를 이루면 생사를 깨달아 삼계를 벗어 날 수 있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어난다. 그런데 좋은 바람, 나쁜 사람으로 분별하며 탓하지 말자. 우리의 마음은 바람처럼 욕심으로 출렁이고 있다. 바람 같은 욕심을 빼면, 마음의 바다는 그저 고요할 뿐이다. 바람은 바로 나의 아상과 같다. 아상의 바람이 멈추면 파도라는 분별된 인상이 생기지 않는다. 마음 밭을 새로 갈아 뒤엎어버리고, 그 자리에 지식의 씨앗, 지혜의 씨앗, 생명의 씨앗을 심어서 키워나가자. 그러면 알찬 보람과 행복 속에 살아갈 수 있다.

지금부터 새사람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다짐을 하자. 새로운 정신, 새로운 생활로 믿을 수 있는 보증수표 같은 사람이 되어보자. 늘 푸른 하늘처럼 광명정대(光明正大)한 정신으로 어둡지 않고, 흐리지 않게, 밝고 바르고, 크게 살아가자. 잘 사는 길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힘든 일을 하고 퇴근하여, 집에 오면 인상 쓰지 말고, 활짝 웃어보자. 배우자의 잔소리, 아이들 장난까지도 행복으로 받아들여보자. 자주적이면 흥하고 의존적이면 망한다. 자주적이면 내발 내 힘으로 살아갈 수 있고, 강한 힘이 솟구친다. 성냄과 탐욕은 고통이며 번뇌이다.

모든 것을 내가 양보하고 한발 물러설 때 실력과 용기가 생긴다. 우리는 천추만대에 우러러볼 슈퍼스타가 되어야한다. 좋은 글과, 좋은 말씀을 많이 보고 들어서 정신자세를 새롭게 하자. 흥한 사람과 망한 사람의 차이는 정신자세의 차이다. 흥한 사람은 정신이 강하고, 망한 사람은 정신이 허약하다. 우리는 이 시대의 무책임한 구경꾼이 아니다. 새 역사를 창조해나갈 사람들이다. 빈손으로 왔다하여 빈손으로 가면 이 시대에 살았다고 볼 수 없다.

빈손으로 왔지만 보람의 열매를 남기고, 내가 이 땅에 살았던 흔적과 발자취를 남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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