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진주 창렬사를 새로워 가꾸자
도민칼럼-진주 창렬사를 새로워 가꾸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0.30 10:1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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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

김기원/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진주 창렬사를 새로워 가꾸자


경남 출향문인이 발간하는 남강문학 특집 논제를 임진왜란(1592) 1차 전투와 계사년(1593 ) 2차 전투 및 의병장의 문학적 수용을 기획하고 임진왜란 자료집을 찾아 읽고 좀 더 현장감을 얻기 위해 몇 차례 진주성내 진주 창렬사 현장을 찾아 참배를 하였다. 또 현장감을 심도있게 청취하고 싶어 충무공 김시민장군 . 창의사 김천일. 경상우병사 최경희. 충청병사 황진. 복수의병장 고종후 등 시호가 있는 36여 장군 위패가 창렬사를 견학하는 동안 좁은 경내 한구석에 <고제장졸 신위>이라 쓴 비석을 보면서 허무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 같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받쳤는데 왜 430년이 지난 오늘까지 비와 바람에 이끼 때로 녹슬어진 비석이 곧 7만 민, 관. 군이 순국한 거룩한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방치된 모습에 책임감과 아픔을 주었다.

특히 호국의 영웅을 모신 창렬사는 진주성 후편 절벽에 사옥이 위치하고 있어 서풍이 몰아치는 겨울철, 여름의 장마철이 걱정된다고 말하는 해설사는 본래 성내의 아래쪽에 있었다가 서원 철폐령 및 일인들에 의해 이곳으로 이전되었다. 그리고 매년 봄가을의 제향은 국가가 아닌 진주시가 주관한다는 답을 받았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연을 연줄을 더 풀어주어야 연은 더 높이 날아 갈 것이던 연줄만 잡고 있으니 결국 빙빙 돌았다가 서서히 땅바닥으로 주저 앉는 것처럼 진주 창렬사는 임진왜란 영웅들의 위패가 모시진 곳이고 이름없는 무명용사까지 합하면 7만 민,관,군 모두가 나라를 위해 몸을 받친 영웅들의 상징이라 하겠다.

사실 1592년 일어난 임진왜란 3대첩가운데 수도권은 행주대첩. 바다는 한산도 대첩, 남부 권은 진주성 대첩으로 최초 승전의 깃발로 그 동안 위축되었던 백성에게 희망을 주었고 침략자 왜적에게 공포를 주었다. 계사년 2차 전투는 비록 패하고 영웅들을 잃었으나 호남 곡창지대을 보호했다는 결과로 볼 때 왜군은 전투에는 승리한 것 같았으나 전쟁에 폐한 내용이 역사가 증명한다. 임진왜란 진주성 1,2차 전투에서 의병활동이 어느 전쟁터보다 활약한 흔적을 보였다. 또 한 지역에서 7만 민.관.군이 순절한 곳은 세계전쟁사에 유래 없는 진주성 전투이라 하겠다. 430년전 임진왜란의 승전과 429년 전 계사년 2차 전투가 치열하였던 전쟁 유적 역사의 현장이 오늘 까지 방치된 곳은 진주성뿐이므로 진주시민 스스로가 반성할 일이라 생각되며 관계 기관. 학문에 전염하는 대학 교육 기관에 책임보다 시야를 밖으로 좀 넓게 보라고 건의하는 바이다.

임진왜란 때 7백여 명의 의병이 순절한 충남 금산 칠백의총은 사적 제105호로 1975년 문화재청에 등록되었다. 1597년 정유재란 때 남원성 전투에 1만여 명의 민, 관. 군이 순절한 남원 만의총 충렬사는 사적 제472호로 2016년 문화재청에 등록되었고 국가 주관하는 제향을 행함을 현장 답사를 통해 인지한바가 있듯이 임진 영웅들을 제자리에 모셔야 한다. 또한 왜곡된 역사적 내용이나 영웅들의 개개인의 인물사와 업적을 제대로 정리 못하고 문중 사보에 억매여 논쟁만 조장시키는 원인만 제공하기보다 확실한 역사의 고증을 재조명하여 바로 잡아야 한다. 어느 누구도 430년이 지난 이물 사에 정답은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공통적 내용을 정리할 관계기관의 주선이 어느때 보다 필요함을 느낀다,

필자는 경남 출향문인에게 문학을 통하여 진주의 역사를 알리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고향 역사 홍보에 주력하였지만 서부경남의 중심지인 진주성을 지키다가 장렬히 순국한 선조들의 업적을 훈창하고 빛내는데 너나가 없다. 진주 창렬사는 반듯이 국가 유적지로 승격되어야하며 장렬사 제향은 국가가 관리할 의무를 도외시하지 말아야 한다. 창렬사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영웅들을 훈창하는 성지이므로 국가와 진주시민이 한마음 되어 가꾸고 보전해야 함을 다시 강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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