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경남 투자유치
(창간 12주년)경남 투자유치
  • 차진형기자
  • 승인 2022.10.31 16:5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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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최적지 경남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다
경남도 투자유치 전담기관 설립 박차…해외에서 경남으로

원스톱 행정·맞춤형 기업지원-투자기업 시너지
트라이포트 기반으로 수출하기 좋은 물류 환경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특화된 미래산업 기반
▲ 경남도는 지난 8월 25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민선8기 도정 핵심과제인 투자유치 강화와 실현을 위해 ‘경남도 투자유치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경남도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투자유치는 청년인구의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대안이 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이다. 그 중 투자유치를 민선8기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투자유치 특별자치도화 할 것을 선언한 민선8기 경남도의 그 간의 행보와 앞으로의 계획을 짚어본다.


◆투자유치로 활기찬 경남 만든다
▲투자유치 전담기관 설립에 박차 = 경남도는 민선8기 도지사 1호 공약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의 조속한 설립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유치 전담기관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관으로 투자유치 전략 마련, 투자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관리, 잠재 투자기업 발굴, 투자기업 정주여건 개선 및 사후관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4일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유치단 내 전담기관 설립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TF에서는 내년 상반기 전담기관 설립을 목표로 조직과 기능·위치·미래 비전 등을 포함한 효율적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재)경상남도 경제진흥원의 명칭을 (재)경상남도 투자경제진흥원으로 변경하고 조직을 투자유치 업무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조례 개정 절차를 진행함으로써 투자유치 전담기관으로서 경남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 돌입 = 지난 7월 경남도는 박완수 도정 첫 투자유치 협약식을 개최했다. 박 지사는 “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해 힘껏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투자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경남도는 ‘기업 맞춤형 찾아가는 투자유치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하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 ‘경남 혁신기업 찾아가는 투자설명회’에서는 수도권 등 펀드투자 6개사와 도내 혁신기업 4개사가 참여해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10월 25일에는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2022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수도권 소재 미래 유망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경남의 비전과 지원제도를 설명하고 기업 맞춤형 투자상담을 진행한다. 도는 투자 의향이 실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밀착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더해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 투자촉진보조금 확대와 임대료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불합리한 규제도 과감히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업투자 성공지원센터를 운영해 부지선정, 정책금융 지원과 행정처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기업의 성공과 함께 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판 제조기업 해성디에스 = 올해 7월 국내 유일의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인 해성디에스(주)는 창원공장 증설투자 착공식을 개최했다. 해성디에스(주)는 착공식을 시작으로 반도체 핵심 부품 생산동 건축과 최첨단 생산설비에 3년간 3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패키징 부품인 리드프레임과 패키지기판 제조시설이 기존 8만6576㎡ 규모에서 15만7200㎡규모로 대폭 확장되고 신규 직원도 3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는 해성디에스(주) 등 산·학·연이 참여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 협의체를 구성하고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및 인력양성 등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반도체 기업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 최대 임상검사 전문 의료기관 GC녹십자의료재단 = 녹십자의료재단이 2023년 11월 개원을 목표로 9월 중 양산지역검사센터를 착공한다. 이는 지난 7월 경남도, 양산시와 체결한 350여억원의 투자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양산검사센터는 양산시 물금읍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감염병 연구와 국제적 수준의 진단검사 시설을 갖추게 된다. 녹십자재단은 양산검사센터가 개원하는 2024년 1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231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양산검사센터 운영을 통해 녹십자재단 본원과 양산부산대학교, 지역 병·의원, 보건소, 복지기관 등을 연결하는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해 환자 의뢰, 의료자원 연계, 교육 기술 지원 등 지역 보건의료 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원스톱 행정지원·맞춤형 기업지원과 투자기업의 시너지 = 맞춤형 기업지원으로 대규모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사례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1호 투자기업인 삼양식품(주)을 꼽을 수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에 유리한 밀양나노국가융합산단에 2019년 24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산단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기간이 장기간 소요되자 경남도·경남도의회·밀양시·유관기관들이 기관별 조치계획을 수립하고 산업단지 조례 개정을 통해 경남도의 원스톱 행정지원 체계를 통해 맞춤형 투자를 지원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밀양공장은 2021년 10월 착공 이후 7개월 만인 2022년 5월에 준공됐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15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의 채용과 더불어 협력기관이 산단 내 입주함에 따라 앵커기업의 역할을 수행한다.

동원로엑스냉장Ⅱ(주)도 투자기업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투자를 이끈 사례이다. 2020년 5월 동원로엑스냉장Ⅱ(주)는 부산신항 웅동배후부지에 설비 신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해 저온물류센터를 신축해 2023년부터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항만배후단지 내 건축물 높이 제한’ 규제가 문제되자 경남도 ·창원시·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고도제한을 완화했다. 그 결과 당초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것과 달리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앞으로도 최적의 투자환경과 경쟁력 있는 투자인센티브를 넘어서는 맞춤형 기업지원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의 성공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 최적지 경남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다
지난해 경남도는 국내·외에서 4조8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복귀기업 12개사를 유치하며 전국 최대 실적을 달성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올해도 코로나19의 확산과 물가와 금리의 급격한 상승에 이어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어 투자심리가 어느 때보다 위축된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비메모리 반도체 핵심부품 분야 선도기업인 해성디에스(주), 전기차 부품 기업인 엘티정밀(주) 등 경남의 미래산업을 주도할 강소기업들이 42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7월에는 항공·방산 소재를 생산하는 세아항공방산소재(주), 케이블 조립품과 전장품을 생산하는 ㈜성호전자 등 경남도의 핵심산업 분야 기업 8개사에서 313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경남을 선택한 기업들은 항만·철도 등 잘 갖춰진 물류 등 산업 인프라와 원스톱 행정지원이 주효했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에서 경남으로, 국내복귀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이 선택한 최적의 투자지역 = 경남도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국내복귀 기업 유치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국내복귀기업이란 해외 직접투자 등을 통해 해외사업장을 2년 이상 계속해 운영하던 기업이 해외사업장을 양도, 청산, 부분 축소하고 국내 사업장을 신설 또는 증설하는 기업을 말한다. 도내 대기업 협력사와 해외진출 기업들을 리스트를 확보하고 이를 대상으로 관련 지원제도를 안내하면서 경남의 산업 기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국내 복귀를 고민하는 기업에게는 온·오프라인 투자유치 활동을 병행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추세를 몰아 스마트산업단지와 진해신항,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경남형 산업 기반(인프라)과 연계한 국내복귀기업 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이미 유치한 국내복귀기업의 사후관리를 위해 코트라 및 산업단지공단과 함께 협업체계를 구성해 공동 방문상담과 밀착지원을 통해 국내복귀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틀 통해 기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또 다른 기업유치에도 성공사례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경남의 주력산업과 함께 전기자동차 등 미래 전략산업의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남도에는 올해 7월까지 23개 기업 1460만불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 외국인투자유치는 해외 자본의 국내 이전이라는 점 외에도 해외 선진기술의 이전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경남의 산업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

지난 9월 경남도는 기업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투자기업이 신고한 사업에 직접 사용하기 위해 취득하는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를 15년간 85%에서 100%로 확대 감면하고 또한 ‘연구개발특구 내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취득세 감면기한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경상남도 도세 감면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함으로써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지원을 강화했다.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수출하기 좋은 물류 환경 = 경남은 KTX, 고속도로 등 육로와 함께 항공, 항만 등 수출하기 편리한 물류 인프라를 통해 기업의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다. 특히 세계 2위의 환적항인 부산항 신항과의 연계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경남도는 부산신항을 비롯해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배후 철도망을 이은 트라이포트를 조성해 세계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남도는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최적의 물류환경을 통해 투자유치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특화된 미래산업 기반 = 기계, 조선 등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지인 경남이 미래산업 중심으로 탈바꿈 하며 권역별로 다양하고 특화된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총 207개의 다양하고 특화된 산업단지 중 경남항공국가산단·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등을 조성하고 경남창원국가산단은 스마트산단으로 전환해 제조혁신을 통한 미래형 산단으로 조성한다.

경남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오던 제조업도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에서 지능형 기계·소재·나노부품 사업 육성 및 미래차 중심 산업구조 전환 등 산업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방위산업과 세계 주요국들의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한 원전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또한 항공우주청 설립과 함께 경남항공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우주개발 기반시설을 확충해 경남을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센티브 등 맞춤형 원스톱 지원 = 현재 경남도에서는 투자유치 기업을 위한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과 신·증설기업에게 지원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입지 및 설비 보조금을 국비 최대 100억원 보조한다. 상생형일자리 기업의 경우 최대 150억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지방비와 별도로 지원한도액을 계산한다.

경남도내 기업투자촉진지구로 지정된 5개 지구(산청 매촌일반산업단지, 함안 대산장암농공단지, 함양 일반산업단지, 거창 승강기전문농공단지, 산청한방항노화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게는 입지, 고용, 교육훈련, 설비, 이전 분야에 기업투자촉진지구 보조금으로 최대 14억원을 지원한다.

사업장 부지매입비도 무이자로 융자를 지원한다. 도는 투자유치진흥기금을 활용해 부지 매입대금의 30~60%, 최대 50억원을 5년 거치 3년 균분상환을 조건으로 무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남도는 2004년, 전국 최초로 부지매입비 무이자 융자지원을 실시했으며 1999년에는 기업투자촉진지구 보조금을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등 지금까지 기업들에게 그물망식 촘촘한 혜택을 주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투자유치진흥기금으로 신증설투자 보증금 최대 30억원, 도내 투자기업에 대한 임대료 지원 연간 3억원(최대 10년)을 지원하며 경남도 외 지역에서 경남으로 이전하는 기업을 위한 지원으로 10억원, 대규모 R&D센터 특별지원으로 입지보조금과 정착지원금을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으로 설비투자금액 최대 100억원, 타시도 이전 기업의 설비투자금액 최대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게는 국세 및 지방세 감면하고 임대료도 최대 100%까지 감면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외에도 올해 안에 국내·외 기업이 마음 놓고 경남에 투자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해 타 시도에 비해 경쟁력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차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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