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진주 상평산단 재생사업 박차
(창간 12주년)진주 상평산단 재생사업 박차
  • 배병일기자
  • 승인 2022.11.01 16:10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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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상평산단 탈바꿈…경쟁력 강화·환경문제 해결
▲ 진주시 상평일반산업단지 전경. /진주시

도심 산업단지 여러 문제 노출 개선 필요

도로·주차장·소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
산단 재생사업지구 활성화구역 지정 개발
재생사업·저탄소 그린산단 공모에 선정
근무여건 개선·주민에 친환경 공간 제공


진주시 상평일반산업단지는 1981년 준공돼 현재 424개의 제조업체가 입주해 있다. 1968년에 공업지역 지정된 후 일반산단 준공으로 1980년대까지 진주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대동공업사의 대구 이전, 실크산업의 쇠퇴 등으로 산업 경쟁력이 떨어진 노후한 산업단지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실정이다.

또한 상평산단은 조성 당시 진주 도심의 가장자리에 있어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했다. 그러나 진주 도심 확산에 따라 도심으로 편입되면서 주변지역과의 부조화가 심화되고 있다. 주변 주거단지와 어울리지 않으면서 공원, 녹지, 주차장 등의 기반시설 부족과 노후화 등으로 인근 주민과의 마찰이 계속돼 왔다.

이에 진주시는 2014년 3월 국토교통부의 노후산단 재생사업 공모사업에 신청해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산단 재생사업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8년 12월 기본구상인 재생계획을 경남도로부터 승인 받아 상평산단을 재생사업지구로 지정·고시하였으며, 2020년 12월에는 세부 실시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재생사업 지구 계획을 경남도로부터 승인 받았다.

시는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2021년 3월 기반시설 재생사업에 착공하여 현재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재생사업의 성과로 지난 8월 김시민대교와 옛 삼삼주유소 간 교통 병목구간을 8차로로 확·포장해 산업단지 내 교통 및 물류 흐름을 개선한 바 있다.

저탄소그린 사업단지 조성사업 계획도. /진주시
저탄소그린 사업단지 조성사업 계획도. /진주시

◆기반시설 정비·산업구조 개편으로 산단 경쟁력 강화
진주시는 노후 산업단지의 도로, 주차장, 공원 등의 공공기반시설을 정비하여 입주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도시형 산업 유치를 통한 산업구조의 개편, 토지이용계획의 합리적 조정으로 토지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상평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기반시설 정비를 위해 30년이 경과해 낡은 산단 일원에 총사업비 국비 235억원을 포함한 473억원을 투입한다. 2025년 12월까지 편입 토지 보상을 병행하면서 도로 4개 구간, 주차장 4개소, 소공원 3개소 등의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추가로 실시하여 노후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해갈 예정이다.

또 산업단지 내 업종 재배치 계획을 통한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 노력도 한다. 산단 내 업종을 크게 주력산업 고도화지구, 신성장산업 복합지구, 도시형산업 유치지구로 분류 계획하여 기존에 운영하는 업종을 규제하는 방식이 아닌, 단계적·점진적인 업종 재배치에 들어간다. 각 지구별 특화시설이 집적화 하도록 산업시설 복합화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산단 재생사업지구 내 활성화구역 지정해 개발
이외에도 2018년 진주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간 기본협약을 체결하여 상평산단 재생사업지구 활성화구역 개발사업 또한 현재 진행 중이다.


활성화구역 개발사업은 상평산업단지 재생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복합적인 토지이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상평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내 활성화구역을 지정하고 활성화계획을 수립하여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LH는 환지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활성화구역으로 개발하는 위치는 진주소방서 북쪽 일원이다. 오랫동안 유휴지로 방치되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곳으로 정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역이다.

진주시는 LH에서 올해 1월 환지용역을 착수하여 현재 활성화구역 내 토지이용계획 등 활성화계획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계획안이 수립되는 대로 주민설명회, 소유자 및 관계주민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환지방식의 활성화구역 개발사업은 구역 내 토지면적의 2분의 1 이상 소유자와 토지 및 건축물 소유자 각 2분의 1 이상 동의가 있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한 만큼 소유자 및 관계 주민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소유자 동의를 받은 이후 국토교통부 활성화계획 승인, 환지계획 인가 등을 거쳐 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향후 복합용지 공모사업, 활성화구역 개발사업이 순차적으로 시행되면 상평일반산업단지는 첨단산업단지로 재정비 돼 도심 내 낙후지역에서 성장거점지역으로 변모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진주 상평산단 혁신지원센터 및 복합문화센터 착공식. /진주시
지난해 11월에 열린 진주 상평산단 혁신지원센터 및 복합문화센터 착공식. /진주시

◆저탄소 그린산업단지로 고질적 환경문제 개선
상평산단은 도시의 팽창과 혁신도시의 이전으로 도심 가운데 위치하게 되면서 대단지 공동주택과 연접하고, 대지 면적이 산업단지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면적이 90%를 넘어 기후변화와 물 이용 측면에서 매우 취약한 구조이다. 인접한 주거지역 주민들의 남강변 이용이 증가하면서 악취와 오수 등에 대한 민원 발생률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상평산단의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환경부의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응모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공모사업은 노후 산업단지 내 오염배출을 줄이고 물 순환을 개선하면서 인접 하천 수질 개선과 식생대 조성 등을 통한 녹색산단을 조성하는 환경개선 사업이다.

시는 공모사업 신청 시 상평산단의 취약한 부분을 조사하여 세 구간으로 분류하고 그에 맞는 구간별 대책을 마련해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신청 결과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산단 내 고질적인 환경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진주시는 올해부터 3년간 국비 40억원, 도비 8억4000만원, 시비 19억6000만원, 기금 12억원 등 총 80억원을 투입해 산단 내 초기 빗물 유출 제로화, 기후변화 집중 대응, 탄소흡수원 확대 등 구간별 특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진주시에서는 상평산단의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으로 10mm 이하의 강우 시는 남강으로 빗물이 전혀 유출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탄소흡수원의 확대로 10.1% 이상의 탄소도 추가 흡수하고, 날리는 재비산먼지는 최대 61%를 흡수해 내부온도는 최대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강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의 경우 26.6%, 총질소의 경우 최대 33.7% 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공단 내 근로자의 근무여건과 남강의 수질 개선 효과, 그리고 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인 생활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상평산단이 혁신도시와 구 시가지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가교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는 설계단계부터 입주기업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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