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한의학에서 보는 당뇨병
도민보감-한의학에서 보는 당뇨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1.10 17:1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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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의보감 한의원 원장-한의학에서 보는 당뇨병

서구화된 식사와 음주, 흡연의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활동량 부족 등으로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도 당뇨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흔히 우리가 언급하는 당뇨는 제2형 당뇨로 비만, 부적절한 식이습관, 운동 부족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혈당 항상성 유지에 영향을 미쳐 발병하게 되는데,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혈액 내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된다. 당뇨는 당뇨 전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전조 증상이 뚜렷하므로 조기에 발견해 관리해준다면 완치가 가능하다.

한의학적으로 당뇨는 삼다(三多)증상으로 보며, 다뇨(소변을 많이 봄),다음(물을 많이 마심), 다식(음식을 많이 먹음)을 의미한다. 포도당이 세포로 운반되지 않고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소변 내에 많아진 당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량이 늘어나는 다뇨 증상이 생긴다. 그리고 소변량 증가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심한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다음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체내에서는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여 에너지가 부족해지는데 이로 인해 허기짐으로 다식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당뇨전조증상으로 보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인슐린 분비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당뇨병으로 진행되고, 추후 합병증으로 진행된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으로의 진행 위험이 매우 크며 그 자체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며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도가 증가함으로 반드시 관리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이 손상되기 전이므로 당뇨완치가 가능한 골든타임이기도 하다.
당뇨 전단계에서 당뇨를 예방하거나, 이미 진행된 당뇨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항상 규칙적으로, 적당량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 양질의 단백질 및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피하고 될 수 있으면 외식보다는 건강하게 직접 차린 식사를 권한다. 매일 꾸준한 운동을 하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도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다. 따뜻한 차를 마시는 습관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차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혈관 벽 기능을 향상시켜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매스컴으로 많이 알려진 여주, 돼지감자 등도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화하는 물질이 있어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이 밖에도 현미차, 녹차, 홍차 등도 당뇨 환자에게 이로운 음식으로 볼 수 있지만,카페인이 함유된 차를 마실 때에는 이뇨 작용으로 소변량이 많아져 탈수가 될 위험이 있으므로 수분 섭취를 함께 해줘야 하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한의학적 치료의 첫 번째는 속에 쌓인 열을 내리는 것이다. 기혈순환을 증진시켜 지방을 태우고 속에 뭉쳐있는 열이 온몸으로 발산되어 병리적인 열이 생리적인 열로 바뀌게 한다. 체질에 따라 간열이 쌓여 췌장이 지치게 되거나, 심신울화로 인한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타고난 비위기능의 불안정으로 인하여 영양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당뇨로 진행되게 되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정확한 한방 진단을 통하여 체내 대사 환경을 개선시켜주고 체질에 따른 대사 불균형을 교정시켜 준다면 당뇨병 진행도 막고 인슐린 분비의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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