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
안정애/작가·진주 신안초교사-‘마음, 그 요원 주자’ (Mind, let's give it to him)인간은 타고난 방어기제가 있다. 누구나 자기만의 보호색을 갖고 있다. 그러한 능력 발휘를 잘하는 경우 ‘저 사람은 자아가 강하다’로 명명하기도 한다. 그러한 경우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뉘앙스로 해석한다. 그러나 암묵적으로 그러한 뜻도 있어 보이나 심리학적 용어에서 자세히 살필 때 아니다. 기본적인 욕망에 현실 직시로 양심을 갖고 좋은 관계기술을 펼칠 때 ‘참, 그 사람은 자아가 강하다!’라는 개념에 바람직한 해석이다.
최근 학년별 학예회를 실시했다. 태권무 활동할 때 필수 준비물은 태권도 도복이다. 활동 프로그램이 다 되어 갑자기 바지가 검은 것이라 한다. 부랴부랴 바지 도복 하얀 것을 찾는다. 아침 시간에 윗옷은 없으니 아랫도리 바지만 준다는 옆 반 아이가 떠오른다. 살짝 다가가 사정을 말하니 유라는 교실에 가서 부리나케 가져다준다. 활동을 마치자마자 그대로 다시 받아 그 아이 책상 위에 둔다. 마친 후 음료와 간식을 먹는 순간 놀란 듯이 다가와 눈물을 보인다. 본인 것이 아니라 한다. 개인 물품이라 우리 반 아이들이 가져온 태권도복을 일일이 꺼내 확인한다. 역시 그 아이 바지 도복이 맞다. 그래도 반복해 다시 챙겨 살핀다.
유리와 빌린 아이와도 분명히 확실한 답변을 받고 듣고 서로 정리하고 패스한다. 그때 앞문을 예고 없이 열어 들어온 유리 선생님이다. 모두 놀란 토끼 눈이다. 아이들끼리 끝난 일이나 그래도 책임감으로 인해 다시 확인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아이는 울음을 터뜨린다. 이해시키고 보냈으나 학원을 갔어도 오후 내내 그 모습을 한 듯하다. 당연히 어머니는 연락이 왔고 유리 담임께서는 더욱더 놀랜다. ‘나는 야단치지 않았고 단지 보자고만 한 것이라’ 한다. 그렇다. 그리하셨다. 하지만 이미 나는 직감적으로 답이 보였으나 기다려 보기로 하고 말은 안 한다. 역시 예상이 맞았다. 이튿날 아이는 단지 ‘선생님이 무서워서' 그랬다고 한다.
사람은 대부분 전달 내용에 대한 것보다 이미지로 먼저 보인다는 것을 정확히 알게 한다. 평소 아이들에게 각인된 모습에 유리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는 무서운 인상에 각인된 것이다. 아이들 시각에서는 목소리 행동과 태도 자세 걸음걸이에 성향이 묻어나 무서움에 기인한 통찰적 접근이었다고 이미 먼저 알아차리기이다.
그날 오후 도복 사건은 그렇게 3일간 후유증, 생채기가 남았다. 마음, 그 요원 주자(Guard the Runner)에 조용한 평안을 담아본다. 그리고 사랑과 관심으로 나를 담금질로 마중물로 천천히 들어주기 활동에 돌입한다. 심지어 기초학습을 타 학급의 선생님이 하는 경우도 선생님이 아니면 안 한다는 아이들이다.
지난번 원고에는 ‘아리 바이 수사용어 등을 사용하는 요즘 아이들이라 소원한 동심 운운한 것이 미안하다. 도복 사건 후 사랑과 관심과 긍정의 아이콘에 반응하는 요원 주자(Guard the Runner), 마음에 도전받는다. 조-해리의 '마음의 창(Johari's window of mind)에 소환한다. 다른 사람의 반응 속에서 내 모습을 비추는 일, 자기 이해가 깊어지고 조절 능력이 중요하다. 그 요원 주자(Guard the Runner)에 반응 해 본다.
* 작가 이력: (2005. 시조 문학 등단.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집필 중임)
*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2020 소설집 The Level,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730일간의 사랑(한글판, 영문판), COVID19 교육혁명의 꽃은 기본(교육 가이드북) 책과의 만남 길: http://contentsmall.kr/main/index.html ,진주문고 평거지점 3층
* 현재 활동은 한국(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 성장과 배움을 공유하며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세상의 나눔과 공감을 가치로 여겨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랑을 전하는 꽃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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