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응급처치란(1)
건강칼럼-응급처치란(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1.28 16:3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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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영/바른자세 관리센터 대표
정한영/바른자세 관리센터 대표-응급처치란(1)

응급처치는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키고,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기 전까지 적절한 처치와 보호를 해주어 고통을 덜어주고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하는 처치를 말합니다.

◆잘못된 응급처치

1.화상에 잘 못된 응급처치
흔히들 화상을 입으면 화상부위에 소주를 붓곤 하는데 소주의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시원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화상부위의 화기를 식힐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상처부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원한 느낌보다는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또 화상부위를 최대한 차갑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얼음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화상부위를 식힐 때 적정 온도는 4℃ 정도인데 얼음을 갖다 대는 경우 급격히 온도가 떨어져 어린이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저체온 증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2.상처에 잘 못된 응급처치
칼이나 못 등에 의해 찔리거나 베인 상처부위를 입으로 빨거나 혈액응고(가루형 연고)제나 담뱃재를 뿌려 응급처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입 속에는 수많은 세균이 있으므로 세균으로 인해 환부에 염증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혈액응고제와 담뱃재 또한 깨끗한 멸균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상처부위에 염증을 유발 할 수 있으며 또 치료를 위해 상처부위를 세척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응급처치는 큰 상처부위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상처의 크기를 확인하는데도 번거로우며 상처부위 세척 시 따로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3.코피 출혈 시 잘못된 응급처치
코피를 흘릴 경우 많이 하는 응급처치가 목을 뒤로 젖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피가 목으로 넘어가 식도나 기도로 들어가게 됩니다. 식도로 들어가게 된 피는 구토를 유발할 수 있고 위장간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기도로 들어간 피는 응고되면서 기도를 막아 질식의 위험이 있습니다. 코피 출혈 시 가장 위험한 자세는 똑바로 눕히는 자세입니다. 이 경우에는 피가 목에 고여 질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출혈 부위를 막은 경우에도 탈지면이나 휴지 등을 계속 바꿔 막는 경우에 코의 점막 부위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4.절단 사고 시 잘못된 응급처치
손가락 끝이 절단 되었을 때 당황한 나머지 절단 부위를 입에 넣고 병원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입안의 세균에 의해 절단 부위가 감염될 위험이 높고 또 절단부위 조직의 온도도 올려서 수술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또 지혈에 민간요법으로 쓰이는 하얀 지열제 가루를 뿌리는 행위는 수술시 방해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절단 부위 손가락에 고무줄을 감는 행위는 자칫 손가락 전체를 잃는 경우가 있으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5.당뇨병 환자가 쓰러졌을 때 잘못된 응급처치
갑자기 당뇨를 가진 사람이 쓰러졌을 때 설탕물이나 사탕을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많이들 알고 있는데 오히려 기도를 폐쇄시키거나 폐렴을 유발하여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안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6.동물에게 물렸을 때 잘못된 응급처치
흔히 교상이라고 하는데 교상의 대부분은 개에 물리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 민간요법으로 교상 부위에 된장을 바르고 피가 난다고 지혈 가루를 뿌리는데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7.물에 빠졌을 때 잘못된 응급처치
물에 빠져 사람이 의식이 없을 때 물을 빼내야 된다는 생각으로 배를 압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합니다. 배를 압박하면서 내장 기관의 파열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위 속의 내용물들이 역류하여 기도를 폐쇄시키거나 폐로 들어가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8.뱀에 물렸을 때 잘못된 응급처치
가을에 등산을 하거나 야유회를 가서 당할 수 있는 사고가 뱀에 물리는 사고입니다. 뱀에 물리면 드라마나 책에서 많이 보던 것처럼 입으로 독을 빨아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독을 빨아내는 사람의 입 속에 상처가 있으면 오히려 독에 감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뱀에 물린 부위를 칼로 절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 신경, 혈관, 근육을 손상시킬 수 있고 상처부위를 지지는 것은 의학적으로 검정되지 않았습니다. 냉찜질도 해서는 안 되는데 냉찜질을 할 경우 독소를 비활성 시키지 못 할뿐더러 동상에 의해 조직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9.독극물 중독에 잘못된 응급처치 법
독극물에 의해 중독되면 소금물을 먹여 억지로 구토를 유발시키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검증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망사례도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또 독극물을 중화시키기 위해 계란이나 우유, 물 등을 먹이는데 위의 방법들은 독극물을 중화시키지 못합니다.

10.발목이 삐었을 때 잘 못된 응급처치
길을 걷다가 발목을 삐었을 때 대수롭지 않게 그냥 두거나 드라마에서 보면 발목이 안쪽으로 돌아갔을 때 바깥쪽으로 꺾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목이 삐었을 때 자칫하면 인대가 다쳤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두게 되면 붓기가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작은 충격에도 잘 삐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발목 관절이 손상되어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11.교통사고 났을 때 잘못된 응급처치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주변사람들이 당황한 나머지 환자를 일으켜 세우거나 안고서 구급차가 아닌 일반 차량에 태우는데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의 경우에는 목의 경추나 허리의 척추가 다쳤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이면 신체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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