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창녕 부곡온천으로 힐링 여행 떠나자
현장칼럼-창녕 부곡온천으로 힐링 여행 떠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2.01 17:2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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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권 제2사회부 국장(밀양 창녕)
장세권 제2사회부 국장(밀양 창녕)-창녕 부곡온천으로 힐링 여행 떠나자

창녕 부곡온천 하면 지금의 50대 이상에게는 신혼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부곡온체에는 신혼여행을 온 젊은이들로 가득 찼으며, 그만큼 장사도 잘되고 활력이 넘쳐났다. 지금은 과거만큼의 영화를 누리지는 못하지만 새롭게 단장된 부곡온천은 나름대로 새로운 인기를 되찾고 있다.

찬 바람 부는 겨울이면 생각나는 뜨끈한 온천, 국내 유수의 온천 중에서도 부곡온천은 가장 높은 78℃ 수온을 자랑한다. 거기다 피부노화 억제와 당뇨, 암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 제거에도 의료적 효능이 입증됐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심해지는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올겨울 여행은 부곡온천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부곡온천은 1973년 1월 10일 고 신현택 옹에 의해 발견됐다. 국내 유명 온천들이 일제강점기에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에 비해 부곡온천은 내년에 발견 50주년이 된다. 그러나 조선 성종 때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의 영산현조에 ‘온천이 현의 동남쪽 17리에 있더니 지금은 폐했다’라는 기록이 있어 오래전부터 부곡에 온천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주변 일대가 지정되고 구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70~80년대에는 연간 5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았다. 급격한 개발이 이루어져 단순한 온천 휴양지를 넘어 골프장 및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종합 관광지로 발달,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부곡온천 관광특구에는 국내 첫 워터파크인 부곡하와이가 신혼여행이나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끌었으나 전국적으로 워터파크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시설 노후화 등 경쟁력 약화로 2017년 5월에 폐업하게 됐다.

해외여행 보편화와 여행 트렌드 변화에 따른 국내 온천지구 관광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부곡온천도 시설 개선 필요성의 목소리가 커졌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이후 목욕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면서 대중탕과 같은 공중시설을 꺼려하는 이용객을 위한 업소 리모델링 등을 통해 온천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키즈카페와 키즈 테마룸은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온천을 즐기기 전, 가벼운 산행 코스로 온천장 뒤 덕암산을 추천한다. 덕암산은 544.5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창녕에서 제일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 산행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등산을 할 수 있는 데다 하산 후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만약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부곡온천 힐링둘레길을 추천한다. 올해 2월 덕암산 등산로와 연계한 3.5㎞ 부곡온천 힐링둘레길이 조성됐다. 부곡온천장의 거문마을에서 청룡암과 전망대를 거쳐 농협연수원까지 가는 길로 높지 않고 평지구간이 많다. 피톤치드도 풍부하고 하늘로 길게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을 여유롭게 즐기며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려버리기 바란다.

창녕군은 부곡온천 관광특구에 즐길거리를 확충하고 온천장 내 시설을 잘 정비해서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고 잇다. 이번 겨울에는 부곡온천에서 따뜻하고 건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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