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호흡기 질환 관리
건강칼럼-호흡기 질환 관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2.04 17: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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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드림 CIS 전무이사·의사
정수연/드림 CIS 전무이사·의사-호흡기 질환 관리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요즈음 호흡기 질환은 잘 관리를 하여야 한다. 호흡기 질환은 호흡과 관련이 있는 기관인 비강,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 폐, 흉곽, 횡격막 등에 영향을 주는 질병을 말한다. 호흡기 질환의 종류는 감기, 독감, 급성기관지염, 천식 등이 있다.

감기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재채기, 콧물,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치유되는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고 특히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급성기관지염은 기관의 점액이 분비되어 기관이 좁아지고 가래가 많이 생겨 호흡이 곤란한 경우가 생긴다.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져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기침이 심하게 나는 증상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반복적,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관지가 막혀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 이전에 평소 생활 습관만 바뀌어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를 피해 실내에서 하는 운동이 권장된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이상 넘지 않도록 하고 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건조하면 기침이 심해지고 습도가 높으면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집에서 할 수 있는 실내 운동으로 가볍게 걷기, 스트레칭,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이 좋다.

코로나로 마스크 쓰기는 이미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추운 날씨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찬 공기가 직접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된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질환이 있다면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됐을 때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마스크는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청결하게 유지하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호흡기에 좋은 식품으로는 배, 녹차, 도라지, 미역, 미나리, 생강, 더덕 등이 있다. 기침 환자에게 배의 루테올린 성분은 가래, 기침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녹차의 탄닌 성분은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카테킨 성분도 중금속의 유입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활성화시키고 목 주위의 통증 완화에도 효능이 있다. 미역에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미나리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고, 체내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대표적인 채소로도 꼽힌다. 생강의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각종 병원성 균의 살균작용을 돕고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더덕에도 도라지처럼 사포닌이 많아 가슴 통증을 동반한 기침이나 가래, 천식에 좋다.

기침이나 가래가 심할 때는 거담제, 기침억제제, 기관지 확장제와 같은 약물도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C와 E의 섭취도 폐 세포의 구성 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과일, 견과류 섭취도 많이 하고 목이 마르기 전에 물을 마셔서 호흡기 점막이 마르는 것을 예방하여 호흡기 질환이 없는 건강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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