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김해시의회 ‘행복도시 김해는 그냥 되나’
현장칼럼-김해시의회 ‘행복도시 김해는 그냥 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2.18 16:5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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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우/취재본부장
이봉우/취재본부장-김해시의회 ‘행복도시 김해는 그냥 되나’

김해시의회가 해마다 거듭되는 관광성 해외 나들이 비판에 이어 이태원참사 관련 막말 파문에 휩싸여 혼돈 속에 빠져든 가운데 의회 본연의 임무에 차질이 빚어질까 심히 우려스럽다.

지난 16일 이태원참사 시민추모제날 김해시의회 이미애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기”라는 글이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린 장례식과 맞춰 정치적 성향으로 비춰져 전국적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어 오는 26일 시의회 6명의 여·야 시의원들의 일본 삿포로 외유 예약을 두고 시민의 여론을 외면한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어 시의회가 균형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김해시의회의 수장인 의장은 지난 4일 홍태용 김해시장의 미국행에 비서를 대동해 동행, 10일간의 일정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섰었다.

이번 미국행은 김해시와 미국 레이크우드시가 자매도시 결연을 위해 일정을 잡은 것으로 집행부의 수장과 시의회의 수장이 다 함께 자리를 비운 것이다.

그러나 10일간의 미국행은 사실상 시 집행부가 제출한 내년 김해시 예산을 심의하는 중요 정례회 본회의 기간으로 시의회 의장이 제 역할을 다했느냐에 대한 의혹 제기로 곱지 않은 시선이 자리하고 있다.

이같이 2조 3,502억원이란 시민의 중요 살림살이 예산을 처리하는 기간에 대한 결론도 나오기 전에 서둘러 해외 나들이에 간 것은 지역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와 다수 시민은 해마다 거듭되는 관광성 해외연수에 대해 김해시의회는 연수 예산을 이미 책정해놓고 지역 주민의 여론은 안중에도 없이 상임위별로 나뉘어 가겠다는 심산이 아니겠느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8대 김해시의회는 외국 연수에 1억원을 써가며 시의회의원 21명과 함께 총 26명이 독일, 스위스 등 외국 연수에 다녀왔다가 지역 여론과 민심이 악화되자 외유성 연수비를 전액 반납, 사과하는 등 말썽을 빚었었다.

이후 시의회는 이번에도 지난 8월 18일 의정 연수를 앞세운 김해시의회 의원 25명 중 개인 사정으로 빠진 1명의 시의원을 제외 총 24명의 시의원과 9명의 공직자 등 33명이 의회를 비워둔 채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의정 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같은 시의원들의 외국 연수는 의정활동을 배우기 위한 배경 설명이 자리하고 있지만 사실상 관광지 일정 포함 등으로 볼 때 외유성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해석이 자리하고 있다.

더욱이 시의회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복으로 최일선 민심을 다루는 시의회 본연의 임무를 망각해서는 안 되며 유권자들로부터 권한을 잠시 위임받은 시의원은 집행부에 대한 정책을 투명하게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다해 시민들로부터 소임을 다했다는 보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 집행부와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시장 시의회 의장에 이어 현재 국민의힘 시장 의장으로 자리가 바뀌어 다 같이 행복도시 김해 구현에 나서고 있지만 행복도시 김해의 완성도는 민심과 평행선을 이룰 때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시의회의 중요 역할은 시 집행부의 행정 감사권이라고 볼 때 지금까지의 감사 지적 사안의 결과는 의회에 둔 것이 아니라 시 집행부가 보관하고 있는 현실 앞에 이해의 선을 넘고 있다는 중론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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