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새해에는
아침을 열며-새해에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2.26 16:26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새해에는

 

새해입니다. 사람들마다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겠지요. 필자같은 노병은 별 다른 소원은 없고요 그저 병치레 안 하길 바라고요, 가족과 가까운 이웃들이 무난하길 빌고, 나라가 안보와 경제위기에서 벗어 났으면 좋겠습니다.


날마다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정쟁에 몰두하는 국회의원들 때문에 TV 뉴스보다는 신문을 더 가까이 합니다. 활자로 눈에 들어오는 미담은 정말 기분을 좋게 합니다. 기부문화가 정착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낮은자와 죄인을 섬기려 온 예수님처럼 구세군 냄비의 종소리가 세파의 때로 찌들은 우리의 가슴을 청량하게 씻어 줍니다. 당신은 노숙자나 도움이 절실한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을 내밀어 보았겠지요? 혹시나 혐오스럽다거나 여유가 없다고 외면해 버리셨나요? 술과 마약, 향락의 문화가 도시마다 번창하며 수 많은 젊은이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K-팝이 세계를 주름잡고, 골프 천재들이 휩쓸고 있습니다. 야구와 축구에도 기린아들이 속출하며 명예와 부를 차지하고, 배우들도 세계의 대열에 우뚝 서고 있습니다. 그런탓인지 골프 인구가 기하급수로 늘어났고, 청소년이 연예인을 가장 선호는 것 같습니다. 새해엔 부가가치가 월등한 방산 제품과 원자력발전 수출이 정부의 목표 이상으로 수출되고, 기타 수출도 호전되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길 기도합니다.

김정은 정권의 미친 짓도 멈추고요. 우리 문화의 세계화 속에 1등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하며, 무엇보다 싸가지 없는 국회의원 여러 놈들이 눈에 안 보이길 원해 봅니다. 절망에서 허우적대는 우리네 착한 서민들 얼굴에 웃음 꽃 피어나고, 제주 4.3 사건에 이어 여순 반란 피해자, 3.15 및 부마항쟁 피해자 등 긴 긴 세월을 고통받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명예 회복과 배상을 해 주고 있는데요 더불어서 반세기를 넘겨 온 월남전 노병의 전투수당도 해결되길 기대합니다. 6.25는 국내 전투라서 주고 월남전은 국외 전투라서 안 준다니 돼지가 웃을 일 아닙니까? 6.25는 군인이고 월남전엔 동물이 갔을까요? 조국의 명령, 생명은 다 같은데 월남전 용사들을 소모품 취급하니까 노병들이 분노할 수 밖에 없지요.

오늘날 조국 부강의 결정적 단초를 마련한 월남전 특수를 자타가 공인하고 있음에도 좌파나 운동권의 정치 논리에 밀려서 찬밥 신세로 전락해 왔습니다. 정치적 사건만 해결하지 말고, 곧 세상과 이별할 노병들의 정당한 요구도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요? 비리 감싸는 입법의 천재 놈들이 외면하겠지만요.

지난 연말의 봉화 탄광 매몰자의 생환은 이태원 참사와 정쟁에 찌든 우리들 가슴을 시원케 해 준 정말 오랜만의 좋은 뉴스였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가식적이고 엉망진창으로 타락했다 해도 가라지보다는 알곡이 많음을 믿습니다. 우리네 마음이 선량한 서민들님, 이웃에 인정을 나누고 성실하게 살아 절망을 이겨냅시다.새해엔 말입니다 나라와 가정에 평화가 하얀 눈처럼 소복히 쌓일테니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